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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언] 내 안의 작은 등대를 세우는 일
  • 송나은 수습기자
  • 승인 2023.09.18 08:00
  • 호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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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신호등과 같은 등대, 뱃사람들에게 등대는 망망대해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구명줄이다. 등대는 당장 100m 앞에 무엇이 있는지 식별하기 어려운 바다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빛을 준다. 사람들은 그 빛을 따라 가야 할 길을 찾는다. 바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대처럼 나 또한 주변 분위기를 환히 밝히고, 방향성을 잃어버린 누군가가 찾아와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강의를 들으며 생기 있는 눈빛으로 강의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동기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등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하며 힘을 줄 수 있다.

등대 같은 사람이 되려면 첫째,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거센 파도와 폭풍우가 들이닥쳐도 등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기초가 탄탄하게 잘 쌓여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튼튼해야 고난과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견고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 내가 실천하고 있는 한 가지 참신한 방법이 있다. 바로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기’다. 다시 말해 제3자의 관점으로 본인이 처한 고난과 역경을 바라본다. 나는 이 방법을 통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경험을 했다. 문제를 넘어 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이 상황이 어떻게 나의 삶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광고 디렉터 박웅현의 ‘대상을 낯설게 바라보기’라는 말 처럼 나는 상황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며 성장해 왔다.

두 번째는 본인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청소부 밥>에 나오는 청소부 밥 아저씨는 아무도 없는 시간, 회사에 일찍 출근해 본인이 가진 최고의 청소 능력을 뽐내고 일찍 출근하는 CEO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도 수행한다. 이처럼 자기 일을 즐기며 주어진 일에 최선의 노력을 쏟아낼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다. 본인의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은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등대 같은 사람은 앞에서 주목받지 못한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연연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들이 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세상에 꼭 필요한 어둠 속 빛을 비추는 등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들은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올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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