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온 금융 사기가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사례는 익히 들어 알고 있 으나 갈수록 교묘해지는 피싱 사기 수법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 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금융감독원 측에서 제공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 해 현황 분석’에 따르면 전년도 대비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12,816명에 서 11,500명으로 줄었지만 피해 금액은 전년 대비 35.4% 증감했으며 2천 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 수는 줄었지만, 고액 피해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정의하는 ‘피싱 사기’는 기망행위로 전기 통신수단을 이용한 비대면거래를 통해 타인의 재산을 편취하는 일종의 특수사기 범 죄다.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합 성한 신조어로 세대를 초월하며 2030 세대도 보이스피싱의 덫에 발목을 묶이는 사례가 발생한다. 주요 피싱 사기유형은 ▲자녀 납치 및 사고 빙 자 편취 ▲메신저상 지인으로 사칭해 송금 요구 ▲기망행위로 피기망자에 게 착오를 일으켜 자동화기기로 유인 후 편취 ▲금융기관을 사칭해 계좌 이체 요구 등이 있다.

경찰청에 의하면 금융사기 중에서도 피싱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 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이 결합해 발전된 ‘스미싱(Smishing)’도 금융 사기 수법 중 하나로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는 주소가 악성코드로 번져 피 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개인의 금융정보를 탈 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0대 노인이 해경의 도움을 받아 전화금융사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전화번호로 메 시지가 와서 잠시 의심했으나 자녀가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내용에 그 럴 수 있겠다고 받아들이며 본인의 신분증 사진을 보내고 피싱범으로부 터 앱을 설치할 것을 강요받았다.

피싱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인 ‘파밍(Pharming)’은 사용자가 주의 깊 게 살펴본다 하더라도 쉽게 속을 수 밖에 없다. 파밍은 악성코드에 감염 된 사용자 PC를 조작해 금융정보를 빼낸다. 피싱과 달리 해당 사이트가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도메인 자체를 중간에서 탈취하는 수법으로 사용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사용자를 속여 보안카드 번호를 전부 입력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금융정보를 탈취해 범행 계좌로 이체시키는 과정의 신종 금융사기 수법이다. 이처럼 금융 범죄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나날이 발전하며 사악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예방책을 홈페이지에 게시했고 정부 기관 등 사칭을 차단 하기 위한 안심 마크 표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보이스피싱 상습범 의 목소리를 공개해 사전 대응 체계 시스템을 철저히 만들고 있다. 그렇 다면 개인이 피싱 사기를 예방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예방 요령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금융거래 정보 요구에 일정 응대하지 말 것 ▲현금지급기 유인은 100% 보이스피싱 ▲유출된 금 융거래 정보 즉시 폐기 ▲통장 및 카드 양도 금지 ▲발신 번호는 조작할 수 있음에 유의 ▲은행에서 시행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활용 등이 있다. 만약 금융사기 피해를 봤다면 신고는 경찰청 ☎112, 금융감독 원 ☎1332에 전화하면 된다. 무엇보다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은 어떤 경우 에도 개인의 신용정보나 계좌정보를 묻지 않고 현금 입금을 요구하지 않 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전화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보안카드 정보를 물어볼 수 없기에 이와 비슷한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이다. 확신 에 서지 않는다면 담당 기관에 연락해 직접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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