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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자, 어학연수!
  • 오주연 기자, 송나은 수습기자
  • 승인 2023.11.20 08:00
  • 호수 707
  • 댓글 0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순간들이 있다. 그런데 합법적으로 공부도, 여행도 할 기회가 창대인에게 주어진다고?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어학연수’ 경험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창원대신문이 준비했다.

#어학연수, 그게 뭔데?

 어학연수 경험자들의 인터뷰에 앞서, 우리대학 국제교류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어학연수는 하계 및 동계 방학 기간, 해외 자매대학에서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견 국가는 매번 상이하나 대표적으로 캐나다, 프랑스, 독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있다. 파견 국가에 따라 4주 또는 7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대학 측에서 프로그램비 일부를 지원한다. 어학연수 신청자의 학업 및 외국어성적, 학습계획서, 국제교류 활동실적 등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출한다. 만약, 어학연수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매년 학기 초에 우리 대학 국제교류교육원에 올라와 있는 모집공고문을 참고하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지난 하계 방학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곽준식(전자 19), 허정원(전자 21), 고규빈(국제무역 20), 배가현(국어국문 19), 이지은 (환경에너지공 20) 총 5명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학연수에 참여한 계기

준식: 저는 지난 여름까지 해외여행을 가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마침 어학연수 모집 공지가 올라와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할 겸 신청하게 됐습니다.

정원: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해외에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학연수가 앞으로의 해외 생활에 대한 고민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규빈: 국제무역이라는 전공 특성상 영어를 사용해야 할 일이 많아 학년이 높아질수록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과 자유롭게 영어로 소통하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가현: 언어의 본질은 소통이라고 하는데, 영어를 책으로만 공부하고 있다 보니, 실제로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것이 저에게 값진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지은: 저는 외국 대학에 다녀보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수업 방식과 커뮤니케이션을 알고 싶어서 어학연수에 지원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및 학문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기 위해 국제적인 언어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궬프와 궬프대학을 소개합니다!

준식: 궬프대학은 수의학으로 유명한 대학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궬프라는 도시는 토론토 등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지만 한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정원: 궬프 시민들은 매우 친절하고 배려심이 넘치며 도시 자체도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궬프의 대중교통이 궬프대학 중심으로 노선이 배치돼 있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기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규빈: 궬프대학은 학내 도서관, 수영장, 축구장, 배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고, 학내 팀홀튼 카페가 있어 수업 전후로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Johnston Green’이라는 잔디밭이 있어 친구들과 피크닉을 가거나 휴식하기 좋습니다. 기숙사 뒤쪽으로는 산책로가 있어 아침에 산책하기 좋지만, 모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가현: 궬프대학은 도시와는 떨어져 있어,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캠퍼스가 넓고 예뻤는데, 그중 체육관과 도서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은: 궬프대학은 오랜 역사를 자랑 하며 학술적 우수성과 학문적 역량을 갖춘 선도적인 대학 중 하나입니다. 특히, 궬프대학의 언어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ELP(English Language Program) 프로그램은 저의 언어적 자신감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

준식: 레벨 4인 저는 파나마, 일본, 이란 그리고 타 대학에서 온 한국인 학생들 15명과 함께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은 주로 토론 방식이었습니다. 제가 속한 반은 오전에는 Speaking 수업을, 오후에는 Reading과 Writing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원: 저는 레벨 8 과정에 배정받았습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Reading과 Writing 수업을, 화요일과 목요일은 Speaking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교과서에서 나온 질문을 조원들과 토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규빈: 레벨 8 과정은 팀 활동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먼저 질문한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일 팀이 바뀌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와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암기보다는 본문 이해를 바탕으로 한 활용 문제가 많았습니다.

가현: 저는 레벨 8 과정의 수업을 들 었습니다. 7주 동안 다룬 수업 내용은 ‘엔지니어링’과 ‘비즈니스’였는데, 영어 수업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 것과는 달리 영어로 진행되는 고등학교 수업의 느낌이라 처음엔 어렵다고 느꼈지만, 결국엔 도움이 됐습니다.

지은: 제가 수강한 레벨 8 수업은 각 영역에서 강의와 활동을 통해 높은 수준의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토론과 발표가 수업의 핵심을 이뤄 활기차게 만들었으며, 각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상호 작용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 다.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언어적 역량을 넘어 개인적인 성장과 교양적 향상을 이뤘습니다.

#수업 외 교내활동

준식: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파나마와 일본에서 온 친구들과 국가별로 팀을 꾸려 축구 경기를 했습니다.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를 하면서 유대감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정원: 한국 학생들은 East Village에 있는 기숙사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기숙사는 한 건물에 방이 4개씩 있고, 공동 부엌과 거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은 시내에 홈스테이를 하고 있어 교류하기 쉽지 않았지만, 매우 친절하게 대해줘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쉬는 날에 일본인 친구들과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나오는 토론토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규빈: 기숙사에 같은 반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해 점심이나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서로가 사는 나라의 음식을 해주고, 함께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현: 저는 수업 외에 Conversation Tutor 활동을 했습니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튜터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데 영어 말하기 능력을 향상하려는 학생들에게 가장 유익한 활동입니다. 레벨별로 팀 프로젝트 과제를 주는데,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이 친해졌지만, 특히 일본인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 기뻤습니다.

지은: 룸메이트와 수업이 끝나면 영화를 관람하거나 외식을 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서 특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바쁘게 살았던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생활을 누렸습니다.

#교외 활동

준식: 저는 약 7시간 거리에 위치한 퀘벡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드라마에 나온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로 느꼈습니다.

정원: 토론토에서 버스로 13시간 걸리는 미국 뉴욕은 화려하고 멋진 도시입니다. 캐나다에서 육로로 미국에 건너가는 것은 저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줘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위치한 나이아 가라 폭포를 캐나다 국경선에서 봤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제대로 구경을 못해 아쉬웠지만 미국으로 입국해 한 번 더 방문했을 때 색다른 관점에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규빈: 자연경관을 좋아한다면 벤프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호수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하이킹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 여행이나 여행사를 통해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를 여행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현: 토론토 아일랜드를 추천합니다. 날씨가 유난히 좋아 공원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면서 캐나다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큰 도시를 여행하는 것보다 토론토 아일랜드의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은: 저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선호하기에 궬프 주변의 장소를 많이 방문했습니다. 스톤로드몰과 키치너의 쇼핑몰을 구경하거나 캐나다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등 소소한 활동을 많이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준식: 학교의 지원을 받아 타국 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은 정말 좋은 혜택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어학연수에 가기 전에 영어 공부를 소홀히 했던 점입니다. 각국 학생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깊은 대화를 시도 할 수 없었고 다양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기회가 생긴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정원: 캐나다의 문화를 체험하고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학연수의 목적인 영어 능력 향상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공부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에 따라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따라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과서에 도움이 되는 글이 많으니 수업 범위 외에도 교과서로 혼자 공부해 보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규빈: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내뱉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사고가 더 넓어졌고 인생에서 짧은 순간이지만 좋은 친구들과 여행을 다닌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습니다.

가현: 자신이 영어로 얼마만큼 원어민과 소통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어학연수를 적극 추천합니다. 외국인에게 말을 거는 것을 두려워했던 제가 영어를 써야만 하는 환경에 살다 보니 말을 내뱉는 게 별거 아니라는 깨달음과 함께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 다.

지은: 국외 대학 생활은 독특하고 가치 있는 경험입니다. 연수 기간이 짧고 비용과 취업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경험을 통해 깊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언어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문화적 감수성과 사회적 이해를 확장할 기회를 만나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던 과정이었습니다.

 이처럼 어학연수는 언어 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계 형성,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도전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금, 어학연수를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 도전할 용기를 얻어가길 바란다. 도전을 통해 지평선 너머 어떤 세계가 있을지 알아 보자. 어쩌면 당신이 경험할 여정이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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