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기획 기획
앞으로 11월 11일은 이렇게 기억해 보세요!
  • 이정민 수습기자
  • 승인 2023.11.20 08:00
  • 호수 707
  • 댓글 0


 

매년 넘기는 달력 속 올해도 11월 11일이 지났다. 사람들은 11월 11일을 생각하면 어떤 날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같은 날이지만 사람들이 11월 11일에 떠올리는 날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이다. 알고 보면 훨씬 다양한 의미들이 있는 11월 11일. 어떤 날들이 있을까?

 

1.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날이 있다. 바로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유엔참전용사 추모를 왜 대한민국 법령으로 국가기념일까지 제정해가며 하는 것일까? 그 배경에는 6·25전쟁이 있다. 6·25전쟁은 유엔에 의해 창설된 합법적 국가인 대한민국을 북한·소련·중공 등 공산주의 국가가 1950년 6월 25일 새벽 공격한 불법적인 남침전쟁이다. 얼핏 보면 6·25전쟁은 남·북한만의 전쟁처럼 보이기도 하나, 이는 세계 25개국이 개입한 국제 전쟁으로 참전한병력만 수백만 명에 달하는 ‘대전쟁’이다. 유엔에서는 6·25전쟁 약 3년 동안 16개국에서 전투부대를 파병했고, 5개국에서는 의료지원 및 시설을 보냈다. 연 195만 명이 참전한 이 전쟁은 꽃다운 청춘 약 4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인종도, 피부색도, 언어도, 관습도 각기 다른 군인들이 6·25 전쟁 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나라 대한민국에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따라서 매년 11월 11일에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한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의 국가들은 과거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인 11월 11일 11시에 참전 전몰 병사들을 기리며 묵념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차 대전에 국한하지 않고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기리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 한국 정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1월 11일을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2007년 11월 11일에 진행한 제1회 추모행사는 올해 17회를 맞이했다.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 전몰장병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59년 대한민국과 유엔 간 체결한 ‘한국 국제연합 기념묘지의 설치 및 유지를 위한 대한민국과 국제연합 간의 협정’에 근거해 설치된 기념묘지다.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터키 등 6·25전쟁 참전국이 각지 현지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세계 유일의 유엔참전용사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방문해 추모의 의미로 묵념을 한다. 매년 11월 11일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전사자들이 안장돼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 시간 11월 11일 11시에 맞춰 1분간 추모 묵념을 실시한다. 앞으로 11월 11일 오전 11시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1분간의 묵념으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해보자.

 

2. 보행자의 날

 

보행자의 날은 교통안전 및 보행자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날이다. 보행자는 도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통 참여자 중 하나로 자동차, 자전거, 대중교통 등 다양한 교통수단들과 함께 도로를 공유하지만, 이들 중에서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매년 11월 11일을 보행자의 날로 지정해 보행자의 안전과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통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존중하며 교통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보행자와 운전자 간의 교통사고 예방 및 보행자의 권리를 보장한다. 또한, 걷기문화를 통해 자동차의 이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킨다.

보행자의 날이 11월 11일로 지정된이유는 숫자 11이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케 해 보행자의 권리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2010년에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라 보행자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으며, 2010년 11월에 보행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개최됐다.

보행자의 날에는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의 중요성 인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개최행사로는 걷기 행사, 거리 캠페인, 보행문화 유공자 표창 등이 있다. 보행자의 날 재정 이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안전한 보행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또한 탄소 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운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과속제로, 탄소 제로’ 공익 캠페인을 시행한다. 선진 보행문화의 수립을 통해 건강과 안전을 ‘더하고’, 녹색교통의 기초보행의 일상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빼고’, 누구나 다 함께 보행문화의 확산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노력을 통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11월 11일, 보행자의 날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3. 농업인의 날


11월 11일 학교에서 가래떡 데이라며 가래떡을 나눠 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농업인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정식 명칭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은 우리 사회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복기하고 농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농업은 우리삶의 기반이며 식량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은 점점 더 위축되고, 최근에는 농업 인구 또한 크게 감소하고 있어 농업인의 날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민들의 의욕을 높이자 한다.

1964년 원주시에서 11월 11일 농업인 관련 기념행사를 시작하고, 이후 1996년 행정안전부가 이를 국가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며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 됐다. 흙 토(土)자를 십(十)과 일(一)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1년 중 11이 두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 11월은 수확의 달로서 농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11월 11일은 농업인들이 수고와 노력으로 만들어낸 농산물을 수확해 그 결과를 축하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농업인의 날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며, 이를 통해 농업인들과 일반 대중 간의 소통과 이해를 도모한다. ▲농산물 시장 ▲전시회 ▲농촌체험행사 등이 열리면서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예술 공연이나 특별한 감사 이벤트를 개최해 그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있다. 우리는 농업인의 날을 통해 더 나은 농업 정책과 환경을 조성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농업인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농업인의 날엔 농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농업인들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


4. 빼빼로데이


11월 11일, 가족, 친구들과 빼빼로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양력 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롯데에서 유래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케팅 기념일이며, 공식적인 국가기념일은 아니다. 1983년 롯데제과에서 초코 빼빼로를 처음 출시했을 때, 당시 영남 지역소재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이 유행이라는 내용이 해당 지역 신문에 기사화된 것이 빼빼로데이의 시초다. 당시 날씬해질 수 있는 완벽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맞춰 빼빼로를 먹어야 한다는 장난이 주변 지역으로 퍼졌고, 이를 1997년부터 롯데제과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빼빼로데이가 유행으로 번지자, 다른 제과 업체에서도 길쭉한 모양의 과자 제품을 이와 연관시켜 마케팅에 활용했다. 그러나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주고받던 유래와는 무색하게 높은 칼로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남녀가 서로 사랑을 고백하기에 좋은 기념일로 다시 마케팅에 활용했다. 사랑을 고백하기 낯부끄러울 때 기념일을 핑계로 빼빼로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특정 회사의 상술이라는 비난과 함께 빼빼로데이가 11월 11일의 의미있는 국가기념일을 소외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수습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