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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양식 한 끼, <덕수파스타>
  • 오주연 기자
  • 승인 2023.11.06 08:00
  • 호수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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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파스타의 대표 메뉴 3가지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모처럼 괜찮게 입고 나온 날. 그냥 집에 들어가서 대충 한 끼를 때우기에는 왠지 모르게 아쉬운 날. 자주 가는 맛집은 괜히 눈에 안 들어오고, 새로운데 맛있고, 분위기도 좀 괜찮은 곳을 찾고 싶어지는 그런 날이 있다. 여러분의 ‘그런 날’이, 하루를 마무리할 때 ‘그저 그런 날’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맛과 분위기를 모두 갖춘 양식집을 소개한다. 바로 <덕수파스타>다.

 덕수파스타는 상남동 14-3 건물의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덕수파스타라는 정겨운 느낌을 주는 상호와는 달리, 가게 분위기는 굉장히 세련됨을 추구하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간판에는 초록색 네온사인으로 상호가 적혀있으며, 가게 내부에 들어서면 굉장히 깔끔한 인상을 받는다. 테이블이나 의자, 벽지 등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돌지만, 가게의 트레이드 색상인 ‘초록색’ 포인트를 간판뿐만 아니라 가게 앞 의자, 메뉴판 등에서 볼 수 있어 식사 전에도 눈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고민 끝에 선택한 음식들은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버터 스테이크’와 한식과 양식의 조합인 ‘대패 김치 필라프’, 양식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봉골레 파스타’다. 버터 스테이크는 스테이크와 감자, 브로콜리가 버터와 함께 구워져 테이블로 나왔는데, 여기서 깜짝 이벤트가 있다. 가게 직원이 스테이크 위로 기름을 뿌린 후 불을 붙여 주는데, 기름과 만난 불이 화르르 높게 치솟았다가 몇 초 후 사그라드는 광경은 놀라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심어준다. 대패 김치 필라프는 김치 볶음밥의 양식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 음식에 대해선 ‘호’일 것이라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살짝 매콤함과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봉골레 파스타는 그릇에 예쁘게 세팅돼 나오는데, 역시 양식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이름값답게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스테이크 한 점을 베어 먹고, 포크로 파스타를 돌돌 말아 한입에 먹은 다음, 필라프 한 숟가락으로 마무리. 알이 꽉 찬 이 식사는 2% 부족한 오늘 하루를 꽉 채워주는 마무리였다.

 덕수파스타는 맛과 분위기 말고도 놓칠 수 없는 한 가지 장점이 있다. 바로 ‘가격’인데, 대표 메뉴들의 가격이 거의 만 원 안팎으로, 꽤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음식의 퀄리티까지도 저렴하지는 않으니, 한 끼 식사로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꽤 쌀쌀해진 날씨, 덕수파스타에서 맛있는 겨울의 시작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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