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트(manifast)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그중 ‘승객 명단’이란 뜻과 관련된 드라마, 매니페스트는 828편 비행기와 그 승객들에 대한 이야기를 복잡하지만 천천히, 엉켜있는 듯 깨끗하게 풀어버린다.

드라마 주인공 ‘미케일라’와 주인공 ‘벤’은 남매 사이다. 그들은 가족 여행이 끝나고 828편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두려움에 떨게 된다. 하지만 점차 비행기는 안정을 되찾고, 근처 착륙장에 착륙한다. 그러나 그들을 반긴 것은 다름 아닌 경찰들이었다. 그리고 경찰들은 승객들 한 명도 빠짐없이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바로, 3시간 19분의 비행을 한 828편 비행기가 5년이 지나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조사해도 그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심지어 승객들은 전혀 나이를 먹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찰 조사가 끝나고, 드디어 승객들과 그들의 가족이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5년의 기간이 주는 거리감은 생각보다 컸다. 미케일라와 벤의 어머니는 세상을 먼저 떠났고, 비행기에 함께 탔던 벤의 아들 ‘캘’은 자신과 달리 너무나도 자란 쌍둥이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도망치기도 한다. 그리고 미케일라의 약혼자였던 ‘재러드’는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상태였다. 그들이 없는 사이, 세상은 너무나도 달라져 있었다.

불행도 잠시, 미케일라는 기묘한 일들을 겪는다. 미케일라는 버스 어디선가 “천천히!”라는 목소리를 듣게 되고 결국 그녀는 버스 기사에게 속도를 줄여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몇 초 뒤, 도로로 달려오는 아이 앞에서 버스가 멈췄다. 정체 모를 환청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환청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더니 납치된 아이들을 구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828편 비행기 승객들 모두 자신과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승객들은 홀린 듯이 828편 비행기 앞으로 모이게 되고 그 순간 비행기는 눈앞에서 폭파했다. 이때 정부는 승객들에게 828편 비행기 사건에 대해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승객 ‘캘리’는 TV에서 이 비밀들을 고백해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캘리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다.

환청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엉키는 일에 주인공 남매는 혼란에 빠진다. 별개의 사건인 듯 보이지만, 모든 것이 연결된 환청들. 사라진 5년과 828편 승객들에게만 들리는 환청은 무슨 의미일까? 그 비밀을 알고 싶다면 드라마 <매니페스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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