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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어질어질 멀미는 왜 날까?
  • 현효정 기자
  • 승인 2023.09.18 08:00
  • 호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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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버스를 타고 현장 체험학습을 갈 때 귀 뒤에 동그란 멀미 스티커를 붙이거나 먹는 멀미약을 챙겨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행기를 타면 비행기 멀미로 구토가 나오는 상황을 대비한 위생 봉투가 마련돼있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를 타고 나올 때 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몸이 흔들리거나 3D 게임처럼 몸이 가만히 있어도 시야가 움직일 때 우리는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매스꺼운 멀미를 겪는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멀미는 움직임이 과도할 때와 같이 균형을 조절하는 내이(세반고리관 포함) 부분을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뇌가 운동 감각기관에서 모순적인 정보를 수용할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멀미가 나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멀미가 발생하는 이유는 귀와 눈이 뇌에 서로 다른 감각 정보를 보내기 때문인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 귀의 평형기관을 먼저 살펴보자.

귀의 내이 부분에는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이 있는데 이는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평형기관이다. 우리 몸이 회전하면 반고리관의 림프액이 함께 회전하는데 이 회전에 따라 평형감각 세포의 감각모가 흔들리며 자극을 받고 감각신경을 통해 뇌로 신호를 전달한다. 제자리 돌기를 하다 멈춰도 몸이 계속 회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몸은 멈췄지만, 림프액은 계속 회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정기관은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이석을 통해 기울어짐을 감지한다. 몸이 기울어지면 이석이 굴러가며 평형감각 세포의 감각모를 구부려 뇌에 정보를 전달한다.

우리 몸은 눈으로 보고 귓속으로 회전과 기울어짐에 관계된 것을 느껴 자세를 유지하는데, 자동차에 탑승해 차가 흔들리면 귀는 움직인다고 착각하지만, 눈은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하며 눈의 정보와 귀의 정보가 충돌한다. 정보가 충돌하며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이것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배 속의 근육이 수축하며 구토를 유발한다. 최근에는 뱃멀미, 차멀미 이외에 3D 게임, VR에 의한 멀미도 쉽게 발생하는데 이 역시 눈은 움직임을 느끼나 몸은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하며 생긴 현상이다.

멀미를 줄이는 방법도 눈과 귀가 주는 정보 간의 격차를 줄여주면 된다. 자동차에 탔을 때는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조수석에 탑승하면 눈으로 차가 좌회전하는 걸 보고 몸이 왼쪽으로 돌 것이라 예상해 귓속에서 똑같이 회전을 느끼게 되고 멀미가 잦아든다. 혹은 아예 눈을 감아 하나의 정보를 차단하는 것도 멀미를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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