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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이 드라마가 웹툰이었다고?
  • 신문방송학과 김아린
  • 승인 2023.09.18 08:00
  • 호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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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이 웹툰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웹툰의 실사화 초창기에는 ‘이미 성공한 웹툰을 굳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야 하나?’, ‘웹툰 속 역할이 배우와 어울리지 않으면 어떡하지?’ 같은 우려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요즘 웹툰 원작 작품이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긍정적인 시선 또한 늘어나고 있다. 

처음으로 봤던 웹툰 원작 작품은 <신과 함께>라는 영화였다. 웹툰은 작가가 그리는 대로 모든 게 만들어지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제작사가 CG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또한 부수적인 이야기를 최소화하고 핵심적인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나가며 시청자들이 영화 전반부에 거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고 느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는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이다. 이 드라마가 웹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원작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고, 원작 웹툰 작가 ‘강풀’에 대한 관심까지 생겨났다. 이 드라마가 흥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우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웹툰에서 표현하는 역할이 배우의 이미지나 연기력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드라마에 깊이 집중할 수 없다. 모든 배우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였고, 원작과 거리감 없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막연히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이 아닌, 회차 별로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 또한 큰 역할을 했다. 사람들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다가 지치는 게 아니라, 다음 인물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 걸> 또한 배우가 공개되고 난 후,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았다. 웹툰과 드라마 주인공의 높은 싱크로율 때문이다. 이 웹툰은 특유의 불쾌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웹툰 속 인물과 유사한 모습뿐만 아니라 특정 인물의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그대로 담아내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그 불쾌함을 고스란히 느꼈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성공한 웹툰을 작품화하는 게 조금 더 안정적이다. 원작을 잘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유명한 웹툰이 원작이라는 것에 독자들의 관심과 화제성을 가질 수 있다. 웹툰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유명해진 웹툰들이 드라마, 영화 시장까지 들어오며 더 많은 작품을 실사화로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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