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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Don’t look up? Just look up! <돈 룩 업>
  • 정주영 수습기자
  • 승인 2022.05.16 08:00
  • 호수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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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행성이 6개월 후 지구를 강타해 인류를 멸망시킨다면 어떨까? 6개월이라는 시간만 남았을 때의 불안감을 감히 예상할 수 있을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티모시 샬라메,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출연한 영화 <돈 룩 업>은 행성 충돌 전 재난 상황을 블랙 코미디로 승화시킨 영화이다.

천문학과 대학원생 ‘디비아스키’는 태양계를 관찰하던 중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을 발견한다. 이를 지도교수에게 알려 함께 혜성의 이동 경로를 계산해본 결과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혜성이 지구를 강타하면 인류가 멸망하게 될 것이 확실함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알리고자 NASA 최고 책임자와 함께 대통령을 찾아간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봅시다”라는 말이었다.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사실을 알렸으나 그저 밈(meme)으로 소비되고 조롱 당한다. 심지어 세계 최고 부자와 대통령은 이 상황을 정치적·사업적으로 이용해 이득을 보려고 한다. 기자는 영화 속에서 당장 종말을 앞두고도 외면하는 사람들이 현실 세계 속 다수의 모습과 같다고 느껴져 마냥 웃으면서 감상할 수 없었다.

지금 지구는 이상 기후 현상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상 기후는 자연 재해를 일으켜 수많은 인명피해를 만들기도 하고, 대략 4억 명의 인구가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만든다. 또한 동·식물의 생명 활동 주기가 변화하는 ‘생태 엇박자’를 발생시키는데, 이는 곧 식량 난을 불러올 수도 있다.

영화에서 가수 역을 맡은 아리아나 그란데는 수많은 대중 앞에서 ‘Just look up’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고개를 들어 떨어지는 혜성을 보라’고 외친다. 반면 “Don’t look up”을 외치는 사람은 당장 앞만 보고 사리사욕을 채우려 끝까지 혜성의 충돌을 외면한 부자와 대통령이었다. 이를 미뤄 볼 때 영화에서 ‘Look up’은 닥칠 위기를 직면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버드 생물학 박사 최재천 교수는 “개인의 변화가 기업의 변화를 가져오고, 기업의 변화는 국가의 변화를 이끌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며 “개인이 힘을 모으면 세상은 밝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Look up’ 앞에 Don’t와 Just 중 어떤 것을 택할지는 개인에게 달렸다. 우리의 삶과 터전을 지키고자 한다면, 앞날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여 탄소중립을 실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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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후변화#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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