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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순대 4개” 학생생활관 식당 개선 요구 빗발쳐재학생 학부모 열린총장실에 건의, 총장실 6가지 구체적 개선책 발표
  • 안보영 기자
  • 승인 2022.05.02 08:05
  • 호수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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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생활관 식당 모습이다.

우리대학 학생생활관 기숙사 식사의 양과 질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이어져 온 가운데, 지난 15일(금) 우리대학 홈페이지 열린총장실에 <생활관 학생들의 식사 질 개선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조회수가 약 15,000회를 넘은 글의 작성자는 우리대학에 재학생을 둔 학부모다.

같은 날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국밥을 왜먹냐?>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업로드됐다. 작성자 A씨는 “먹으라고 준 거 맞음? 순대 씻은 물 아니고?”라며 중식이었던 밥, 부추겉절이, 깍두기, 고추양파쌈장무침과 빨간 국물에 순대 4개가 든 순댓국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돈이 아까워서 매일 먹긴 하지만 식당의 음식은 ‘먹는다’라기 보다 ‘때운다’는 말이 알맞을 것 같다. 순댓국은 속이 덜 데워져 미지근했고, 순대 몇 조각과 고춧가루가 뿌려진 국이 다였으며 밥을 말아 먹어도 곧 허기가 질 정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식단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글은 계속해서 올라왔고, <기숙사 식당 이대로 가면 정말 안됩니다.> 작성자 B씨는 “한두 명이 지적하는 문제라면 단순히 개인의 기호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기숙사 식당을 이용하는 전부가 지적한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라고 지적했고, “밥을 왜 이렇게 적게 배식합니까?”라며 기숙사 식당 이용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9일(화)에는 콩나물을 많이 퍼가는 학생에게 ‘반찬은 남김없이 먹을 만큼만’이라고 적힌 글을 읽어보라고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반찬으로 나온 단무지를 많이 달라고 했다가 인상을 쓰며 한 개를 더 얹어줬다거나 양이 없다는 이유로 받지 못했다는 학생들의 댓글도 찾을 수 있었다.

학생생활관 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제보는 이전부터 즐비했다. 에타에는 <긱식 이럴꺼면 가격을 더 올리더라도>(2022.03.25. 19:09), <오늘자 긱식 이상과 현실>(2022.04.06. 19:35) 등 기숙사 식단의 양과 질에 대한 불만 글이 학기 초부터 올라왔고, 지난 15일(금) 중식 이후에는 <예전에 긱식 국밥은 이렇게라도 줬는데>(2022.04.15. 12:59), <아점저 긱식 사진 일부 뿌려요>(2022.04.15. 13:21), <작년 1학기 긱식>(2022.04.15. 13:40) 등 이전 식단과 올해 식단을 비교하는 글이 업로드됐다. 또한 <기숙사 식기>(2021.04.13. 12:37), <긱사식당 냄비 좀 바꿔주세요.>(2022.04.18. 18:52), <기숙사 식당 냄비 만진 손>(2022.04.18. 19:25) 등 식기에 지워지지 않은 때, 부식되고 부서진 냄비, 냄비를 만진 후 까맣게 변한 손 사진이 첨부된 학생생활관 식당의 식기 및 수저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불만 글도 올라왔다.

2021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 총 3학기 동안 학생생활관 식당을 이용 중인 <작년 1학기 긱식> 작성자 C씨는 “기숙사비에 식비가 포함돼있어 돈이 이중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되도록 밥을 자주 먹으려고 했다. 작년 1학기 때는 일주일에 하루 빼고 거의 매일 밥을 먹었다. 그런데 이번 2022년 1학기부터는 유독 맛과 질이 확연히 달라진 게 느껴졌다.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음식의 맛과 구성이 부실해진 것을 갈수록 확신하게 됐다”며 “밍밍한 국물이나 덜 익은 면은 기본이고, 그릇에 무언가 묻어있는 걸 보면 위생도 그다지 청결한 것 같지는 않다. 매번 단백질과 채소가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고기반찬이 나오는 날은 대부분 차갑게 식어있고, 양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단무지나 깍두기, 김치와 같은 기본 재료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 빈 곳을 채우려는 느낌이다”고 학생생활관 식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학생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학생생활관은 지난 26일(화)부터 이번 달 2일(월)까지 2022학년도 학생생활관 식당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총학생회에서도 지난 17일(일)부터 19일(화)까지 교내 학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학생들은 학교의 식당 개선 의지를 확인한 상태다. A씨는 “학생들이 바라는 건 돈에 맞는 수준의 질과 20대 학생들이 일과를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식사량이다. 또한 위생 문제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신경 써주셨으면 합니다”고 부탁했다.

이에 우리대학은 지난 25일(월) 열린총장실 답변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중심으로 6가지 개선책을 발표했다. 개선책은 ▲식단의 개선 ▲배식형태에 대한 개선: 자율 배식으로 부족하지 않은 식사 양 제공 ▲음식의 맛 개선 ▲위생에 대한 개선 ▲서비스에 대한 개선 ▲학생 및 전문가 모니터단을 운영하여 지속적인 질관리이다. 특히 식단에 대해서는 ▲1식 4찬의 정식 식단 구성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 제공 ▲단품메뉴 구성은 주2~3회로 구성 횟수 조정하고, 제공시 주메뉴의 재료를 충분히 제공 ▲영양적으로 불균형을 낮추고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조식 샐러드 제공 및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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