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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사거리] 새로운 음식, 색다른 하루 <조이풀리>
  • 신은재 수습기자
  • 승인 2021.11.29 08:00
  • 호수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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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 번쯤 그런 적 있을 것이다. ‘나중에 꼭 여기에 가봐야지’ 하며 마음에 담아두곤 잊어버린 장소가. 기자에겐 <조이풀리>가 그런 곳이다.

▲감자뇨키와 토마토 라구 파스타의 사진이다.

작년에 입학한 소위 코로나 학번인 기자는 학생생활관에 들어왔을 때 학교 앞 식당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어느 식당에서 뭘 판매하는지도 몰랐던 그때 룸메이트였던 한 살 위 언니가 내게 여러 식당을 추천해줬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조이풀리>다.

찾아보니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여서 예약하고 가게에 방문했다. 그런데도 사람이 많아 조금의 기다림 뒤에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기자는 ‘감자 뇨키’와 ‘토마토 라구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런치 세트를 주문하면 과일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것이 좋았다. 토마토 절임과 함께 먹는 식전 빵이 맛있었고 메뉴판에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빼곡히 적혀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읽는 재미가 있었다. 넓은 가게 안에는 다섯 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테이블마다 깔린 식탁보와 배치된 작은 조명이 아늑한 느낌을 줬다. 나무로 된 의자는 편안했고, 레몬과 로즈메리가 들어있는 물은 가게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감자뇨키는 정말 맛있었다. 구워진 뇨키는 부드러웠고 크림소스는 고소하며 짭조름했다. 이따금 느끼하다 싶을 때 토마토 파스타와 오렌지 드레싱이 뿌려진 과일 샐러드를 먹으니 합이 잘 맞았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다른 메뉴가 궁금할 정도로 주문한 음식을 잘 먹었다. 왜 이제야 방문했을까 하는 작은 후회도 들었다.

마음에 담아두기만 하고 잊어버린 식당이 있다면 날을 정해 가보는 것이 어떨까? 평소에 즐기지 않는 생소한 음식이더라도 기분 좋은 도전이 될 것이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즐겁고, 그 도전은 하루를 색다르게 만들어준다. 음식이 입에 맞으면 좋지만, 맞지 않아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넘기면 된다.

일 년간 묵혀놨던 마음속의 식당. 앓던 이를 뺀 것처럼 속 시원하고 하나의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든다. 자주 가는 단골식당도 좋지만 새로운 식당을 찾아가는 재미도 정말 좋다. 기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새로운 식당에 방문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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