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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오염국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
  • 창원대신문
  • 승인 2021.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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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목) 밤,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마약 사범을 잡기 위해 잠복 중이던 경감이 차에 치였다. 도주하던 용의자의 차량에 깔려 사고가 나 크게 다쳐 현재 치료 중이다.

뉴스에는 이런 마약 관련 범죄 기사가 빈번히 쏟아진다. 과거 마약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문제가 됐고, 일상을 파고들었다.

마약 청정 국가 대한민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검찰청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적발된 마약류 사범 수는 1만 8050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공개한 경찰청의 최근 3년간 마약률 투약 또는 흡입 후 범죄를 저지를 가해자 자료에서 마약 흡입 가해자는 2017년 107명에서 2018년 221명 2019년 236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TV 뉴스를 틀면 심심치 않게 마약 사범 관련 범죄 사건이 보도된다. 어째서 한때는 마약 청정구역이라고 불렸던 대한민국이 마약 오염 국가가 될 위기에 처한 걸까?

마약 옥수수, 마약 김밥, 마약 베개‧‧‧. 쉽게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마약”이라는 단어를 맛이 있다, 중독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하는 행태이다. 이는 마약이 들어가는 말은 죄다 맛있고, 편하고, 재미있기에 우리도 모르게 마약이라는 단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했다. 이러한 인식적 거부감이 줄어든 탓에 마약이 위험하다는 사실에서 조금 둔감해졌다고 볼 수 있다. 즉, 마약이라는 용어의 남용으로 마약 투약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교육과 함께 마약 교육이 터부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하지만 마약 투약 방지 교육은 현재 가장 필요한 교육이다. 공교육의 현장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의 위험함을 알리고 호기심에 마약에 유입되는 비율을 낮추기 위한 사전 방지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공교육에 마약 흡입, 투약 방지 교육을 도입한다면 학부모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마약 청정 국가가 아니다. 우리는 이를 인지하고 인정해야 하며 마약 청정 국가를 되찾기 위해 청소년부터 교육을 통해 마약과의 단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약 투약 사전 방지를 위한 교육과 더불어 심리적 지원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지속적인 경제 침체와 취업난, 이에 더불어 코로나 19라는 재앙이 덮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취약해진 이들이 현실을 잊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는 비중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데, 지자체에서는 지역 내의 심리적 취약자를 선별한 후 이들을 위한 의료적, 심리적인 지원을 할 필요성이 있다.

다행히 우리는 마약 생산국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마약류는 수입된 후 브로커를 통해 유통되는 형태인데, 이는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통해 유통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의미한다. 철저한 물류 검색과 SNS상의 마약 유통 거래를 철저히 감시하며 마약 유통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마약은 일부 일탈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는 문제로 확장됐다. 재벌 2, 3세의 일탈, 어두운 세계의 문제에서 우리의 이웃, 가족의 문제가 됐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긴 하나, 후회한다고 변하는 건 없기에 이를 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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