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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로고 속 여인을 아시나요?
  • 강현아 기자
  • 승인 2020.11.23 08:00
  • 호수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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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피곤을 이기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카공족’이라는 말이 유행한 지도 오래다. 이처럼 사람들은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대표적인 카페 상호를 대라고 하면 ‘스타벅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스타벅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초록색 로고 속 여인은 누구일까?

스타벅스 로고는 전설 속에 전해오는 두 개의 꼬리를 가진 인어 ‘세이렌(Siren)’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이 영어 단어는 경보를 뜻하는 ‘사이렌(Siren)’으로 유명한 단어이다. ‘사이렌(Siren)’이 경보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은 전설과 연관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세이렌은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다리 두 개가 달린 인어로 반인 반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선원들을 태운 배가 지나갈 때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 선원을 홀려 잡아먹기도 했다. 

세이렌이 사람을 홀리는 것처럼 사람들을 ‘스타벅스’로 오게 하려고 심볼 마크가 세이렌이 됐다. 그런데 초기 스타벅스의 로고는 현재의 로고와 조금 달랐다. 초기의 스타벅스 로고는 세이렌의 가슴과 배꼽이 노출된 모습이었다. 이러한 로고는 사람들에게 외설적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어 1987년 로고의 변화가 일어났다. 전보다 단순해진 그림체로 세이렌의 머리를 길게 늘어트려 가슴을 가렸다. 이때 로고를 바꾸면서 스타벅스의 상징색이 갈색에서 초록색이 됐다.

그러나 스타벅스 로고의 외설 논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때 변화한 로고는 세이렌이 두 다리를 벌린 채 그 다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때 스타벅스 로고가 한 번 더 변하게 된다. 기존 세이렌의 모습이 다 보이던 모습에서, 그림을 잘라내 다리를 숨겼다. 카메라로 줌을 당긴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또한 로고에서 ‘스타벅스’를 지우며 로고가 더욱더 단순화됐다.

기자가 알고 있는 스타벅스의 로고는 이때부터이다. 평소 ‘여인 그림 옆에 기둥 같은 게 있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기둥은 다름 아닌 세이렌의 다리였다. 스타벅스 로고는 보통 스타벅스의 문 주변에 크게 달려있다. 문 위에 해당 로고가 있는 경우, 세이렌의 다리 밑으로 사람들이 통행하게 된다. 사람들이 카페를 갈 때 스타벅스를 주로 선택하는 데에 이 세이렌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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