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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가지를 포기한 세대, N포세대
  • 김민경 편집국장
  • 승인 2020.11.09 08:00
  • 호수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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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20대들을 N포세대라고 부른다. N포세대란 N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말하는 신조어다. 처음에는 연애, 결혼, 출산 3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로 시작했는데 오포세대(3포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칠포세대(5포세대+꿈,희망)까지 나오더니 이젠 N포세대라고 한다. 너무 포기할 것이 많아 셀 수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 단어를 처음 듣자마자 학년이 올라갈수록 목표 한 두가지를 포기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 공감이 가기도 하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야, 우리를 N포세대라고 부른대”라고 말하며 N포세대의 뜻을 알려줬다. 그러자 친구는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언제적 N포세대냐”며 “요즘엔 A포세대라고 부른다”라며 기자를 비웃었다. A포세대는 모두를 뜻하는 All의 첫 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라고 한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한 A포세대라니.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꿈을 잊은 채 포기에 익숙해지며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원대했던 꿈을 잊어버린지는 오래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사는게 맞을까? 아니,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것을 포기했을까?

사실 가장 큰 원인은 정체된 사회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현재, 취업난으로 당장 5년 후의 모습도 예상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더 먼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각종 청년 정책들을 쏟아내지만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숫자만 낮추는 단기 일자리를 늘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일자리를 늘리려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취업이라는 문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이 더 이상 N포세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20대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이해해야한다.

한편, 기자는 N포세대라는 단어를  들은 이후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몇 개를 포기했는지 그 수조차 세지 못하는 20대들의 현실이 속상하기만 하다. 그래도 오늘 하루 잘 버텨낸 당신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건낸다.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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