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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대마초를 키운다고요?
  • 임현진 수습기자
  • 승인 2020.10.26 08:00
  • 호수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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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 <극한직업>의 공통 요소는 바로 마약 밀매범을 잡는 마약반이 등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검찰청이나 경찰청에서 마약류 단속을 위해 마약반이라는 조직을 따로 만들어 활동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마약 단속에 걸릴 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61조(벌칙)에 따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마약을 소지, 매매 알선만 하더라도 위 처벌에 해당하며 그만큼 우리나라는 마약에 관한 단속이 매우 심한 편이다. 

사회악으로 불리는 마약이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재배되는 곳이 있다. 바로 경상북도 안동시이다. 소지하기만 해도 엄벌을 처하는 마약이 어떻게 합법적으로 재배되는 것일까? 안동시에서 재배하는 것은 마약 하면 떠오르는 식물, 바로 ‘대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섬유용(이 또한 반드시 국가 허가 필수)이 아니면 대마 재배는 모두 불법인데 대체 어떻게 된 것 일까?

경북 안동시 일부 지역에서는 대마를 자유롭게 키우고 연구할 수 있는 대마 농장이 있다. 나라에서 대마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대마는 ‘마리화나’와 ‘헴프’ 이렇게 품종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를 나누는 기준치는 “환각 성분 0.3% 초과냐, 미만이냐?”이다. 이 중 ‘헴프’는 0.3% 미만이며 환각 효과가 거의 없는 대마이기에 안동시 대마 농장은 이 종자를 사용한다. 하지만 마약은 마약이므로 나라에서 주기적인 검문과 유출 여부 검사를 하고 있다. 

나라에서 철저한 검문까지 하면서 안동시에 대마 규제를 풀어준 이유는 대마 속 ‘CBD’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성분은 의료적인 가치를 각광받고 있으며 희귀 난치성 질환인 소아 뇌전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아 뇌전증이란 현재 사라진 단어인 간질의 정확한 병명이다. 이는 발작 증세가 나타나는 병인데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희귀 질환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대마 속 성분인 CBD이 발작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고 실제로 개발된 약이 존재하지만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적절한 환자에게 사용된다면 의료용 대마는 언제든지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대마 속 성분 CBD 효능에 전 세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그린 러시’라는 이름으로 대마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안동시도 국내 최초로 그린 러시에 뛰어들어 대마 구제 자유 특구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CBD 성분은 뇌의 중추 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기에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인 만큼 더욱 신중하고 오랜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에 우리나라의 그린 러시 존 안동시가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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