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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금 ‘서울공화국’
  • 김민경 편집국장
  • 승인 2020.10.05 08:00
  • 호수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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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사회, 정치 등의 모든 부분이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된 현상을 비꼬아 ‘서울공화국’이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수도권 순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부터 균형발전 정책으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지방 혁신도시 육성 등을 실행하며 수도권 순이동이 순유출을 보였다. 하지만 균형발전 정책이 완료되는 시점이 다가오게 되면서 3년 전부터는 수도권 순이동이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사람들이 서울로 향하는 주된 사유는 취업이라고 한다. 지방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고용 기회도 적고,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드니 서울로 향하는 것이다. 

 또한 요즘 취업에 성공하려면 스펙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때 말하는 스펙은 단순히 학벌이나 토익 점수를 떠나 인턴, 대외활동과 같은 직무 경험을 말한다. 하지만 지방 대학생들은 수도권 대학생들보다 이런 스펙을 쌓을 기회가 확연히 적다. 스펙을 쌓고 싶어도 쌓을 수 없는 환경, 오죽하면 서울에 사는 것이 스펙이라는 말도 나온다.

 대외활동을 주최하는 기업과 기관의 대다수가 수도권에 몰려있기 때문에 지방대생들은 면접에만도 하루를 꼬박 소요한다. 더군다나 운 좋게 합격을 하더라도 오프라인 모임이나 활동이 ‘서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달에도 몇 번씩 서울을 왕복한다. 회의 참여를 필수조건으로 하는 경우도 많아 지방 거주자들은 학기 중 진행되는 대외활동에는 참여할 엄두도 못 낸다. 취업에는 스펙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스펙을 쌓을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은 지방 대학생들.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직 ‘서울공화국’은 가혹한 현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SNS와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한강에서 치맥 먹기’, ‘취업성공은 서울에서!’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들은 여전히 이들을 서울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에서만 이룰 수 있는 로망과 이상들이 점점 뿌리 깊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지금, 자신이 사는 곳을 사랑하지만 미래의 성공을 위해 서울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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