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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찾기] 과연 당나라 군대는 약했을까
  • 배철현 기자
  • 승인 2019.10.21 08:00
  • 호수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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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이런 말을 꼭 들어 봤을 것이다. “니들이 당나라 군대야?”, “요즘 군대는 당나라 군대지 편해.” 근데 과연 당나라 군대는 정말 약했을까?

현재 당나라 군대란 군기가 풀리고 편한 군대를 비하해서 부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당나라는 정말 큰 나라였다. 단순히 크기만 큰 나라가 아닌 비옥한 토지와 풍족한 자원, 북방민족과의 잦은 전쟁으로 인해 풍부한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군사 강국이었다. 중국 내에서는 한당시대로 돌아가고 싶어할만큼 중국의 가장 위대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러한 군대가 무시당하는 당나라 군대가 됐을까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먼저 고구려 설이다. 당시 고구려는 수나라의 백만 대군의 침략에도 꿋꿋이 버텨내고 수나라를 계승한 당나라 이세민의 침략도 막아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앙아시아의 통일 제국과의 승리를 하며 고구려는 잔뼈가 굵어진 나라가 됐다. 이러한 당나라 군대와의 전쟁을 통해 덩치만 크고 수만 많지 결코 별거 없는 군대라고 느꼈다고 한다.

다음으로 신라에서 나온 설이 있다. 삼국 통일 과정에서 당나라 군대의 도움을 받은 신라는 대동강 이남은 신라가 차지하고 이북은 당이 차지한다는 조약을 맺었다. 하지만 당나라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백제 지역에는 웅진 도독부, 고구려 지역은 안동도호부, 신라에는 계림 도독부를 세운 후 통일신라를 차지하려고 했다. 이에 신라는 매소성에서 당나라와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때 신라군이 3만 당나라 군이 20만 이었다고 한다. 당시 다른 전쟁들이 많았던 당나라는 신라군과의 전쟁 당시 용병으로 구성된 오합지졸의 병사들이었고 수만 많을 뿐 훈련이 잘 돼있지 않아 신라군에게 패배했다.

마지막은 청일 전쟁설이다. 청일 전쟁 전 일본은 청나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예로 갑신정변 당시 위안스카이가 이끄는 청나라 군대가 오자 일본군은 전원 철수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은 조선 침략을 위해 무리해서 청일전쟁을 일으키게 됐는데 청나라는 서태후의 군납비리와 부정부패로 인해 무기는 압도적이었지만 불량률이 상당했고 군기가 전혀 잡혀있지 않아 도망가는 병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시절 일본은 중국인을 당인, 중국에서 들여온 가라데를 당수라고 불렀다. 그래서 청일전쟁 이후 청나라의 군대를 우습게 보고 청나라 군대가 아닌 당나라 군대라고 부르게 됐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나라 군대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은 정신력이다. 앞선 예를 통해 군기와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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