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기자일언] “미움받을 용기”에 대하여
  • 강현아 수습기자
  • 승인 2019.09.23 08:00
  • 호수 648
  • 댓글 0

기자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드림스쿨”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학생들에게 꿈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드림스쿨에서 다른 친구들과 자신의 꿈과 좌우명 등에 대하여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자의 좌우명은 “모두에게 좋은 나”였다. 아마도 어린 마음에 미움받고 싶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발표가 끝난 후에,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했던 친한 친구가 “내가 누군가를 싫어할 수 있는 것처럼,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너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으니,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네가 좀 더 편해질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기자는 이 친구의 말이 참 고마웠다. 성인이 된 지금도 종종 이 일이 생각이 날 정도로 말이다.

초중고를 지나 대학교를 오면서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인간군상 중에는 당연히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사랑받고 싶었던 기자의 생각이 모순적이라고 느껴졌다.

그 일을 계기로, 기자는 “미움받을 용기”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언가 실수를 해서 악감정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다름’을 ‘틀림’으로 정의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별다른 일이 아님에도 그 일을 꼬투리 잡고 미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미워할 수도 있다. 이를 받아들이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사랑받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만 힘들어질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애써 노력하는 시간에, 나의 사람들을 챙기는 것으로 시간을 채웠다. 그러자 인간관계가 한결 편해졌다.

그때의 일을 계기로 바뀐 현재 기자의 좌우명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과거의 기자는 무의식적으로 남이 나에게 바라는 점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이루고자 노력했다. 현재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은 덜어내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크든 작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바꿨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 것처럼, 남도 나를 미워할 수 있다. 억지로 사랑받으려 하지 말고, 가까운 사람들을 챙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제안을 조심스레 건네본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현아 수습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