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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피노키오는 죽었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9.09.23 08:00
  • 호수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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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린 시절 피노키오라는 동화를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말하는 나무 토막으로 만들어 탄생한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피노키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와 “게으름을 부리지 말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노력을 해야한다”라는 등의 교훈을 담고 있는 이 만화는 디즈니에서 만화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만화지만 원작에는 아주 잔인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잔인한 내용인 즉, 금화를 땅에 묻으면 몇 배로 불어난다는 말에 속은 피노키오가 금화를 묻으러 가던 중 여우와 돼지를 만나게 되면서 발생한다.

여우와 돼지는 피노키오에게 금화를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는데 피노키오는 금화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여우와 돼지가 피노키오를 칼로 찌르지만 몸이 나무인 피노키오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다.

여우와 돼지는 피노키오의 금화를 빼앗기위해 결국 큰 나무에 피노키오를 줄로 묶어 목을 매달아 죽여버리는 것이다.

피노키오가 이러한 죽음을 맞게 된 것엔 작가의 속사정이 숨겨져 있었다. 피노키오는 원래 1881년 7월 7일부터 ‘Ill FanFulla’라는 로마의 한 지역신문에서 콜로디라는 이탈리아 작가가 연재했던 만화다. 하지만 콜로디는 몇 달동안 원고료를 받지 못했고, 홧김에 주인공인 피노키오를 죽여버린 것이다.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피노키오가 죽는 내용이 실리자마자 많은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신문사에서는 콜로디에게 밀린 원고료를 지불하고 피노키오를 계속해서 연재해달라 부탁한다.

따라서 피노키오는 요정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게 되어 이야기가 수정되어 계속 연재됐다. 피노키오의 인기는 아주 좋았고 연재를 마친 후 1883년에는 책으로까지 출판하게 된다.

이후 월트 디즈니사에서 피노키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서 우리들이 아는 피노키오 이야기가 완성된다.

피노키오는 디즈니가 가장 애정을 가진 작품으로 현재까지 약 26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동심 속에 남아있다.

한편, 당시에 연재된 신문은 피렌체의 마르셀리아나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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