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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를 빛낸 4명의 공로자들
  • 최원창 기자
  • 승인 2019.06.10 08:00
  • 호수 646
  • 댓글 1

우리대학은 많은 구성원들로 이뤄져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을 시작으로, 총장, 교수, 여러 기관 및 부서 담당자들까지. 그 중, 묵묵히 학교와 학생을 위해 자신의 맡은 일을 해내는 분들이 있다. 이번 대학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학교를 위해 땀흘리며 일하시는 청소미화원, 조교, 영양사, 스쿨버스 기사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았다.

 

<공무직(환경관리직)-이순해 씨>

“일이 고달플 때도 있지만 학생들을 보고 늘 자부심을 가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2007년도부터 우리대학에서 일해 왔다. 국립대학교에서 일한다는 것이 뿌듯하고 즐겁다. 일이 고달플 때도 있지만 학생들이 우리에게 예의 바르게 잘 대해줘서 직장을 좋은 곳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서 일이 재밌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도 잘 간다.

 

Q. 어떤 일을 하나?

A.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청소이다. 보통 업무를 오전 7시부터 시작하는데 빨리 오는 사람은 6시부터 오는 사람도 있다. 빨리 업무를 시작하는 이유는 교수님, 학생들이 오기 전에 건물 내 교수연구실, 강의실, 화장실 등을 청소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마다 각자 정해진 구역이 다른데 건물 외곽도 관리를 한다. 범위는 거의 학교 정문까지 되는데 학생들이 다니는 길은 다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

 

Q.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A. 화장실에 구토, 세면대에 라면 국물 같은 걸 버리면 그때는 조금 힘들다. 다른 경우는 샐러드에 들어간 양배추를 변기에 버리면 물이 내려가지가 않는데 이때 일이 힘들어 지는거 같다. 버리기 힘든 음식물 쓰레기가 있다면 차라리 잘 묶어서 쓰레기통 옆에 놔두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힘든 점은 아니지만 요즘 중국음식점들이 배달을 할 때 1회용 그릇을 사용한다. 우리는 그걸 그냥 버리면 되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학교 재원이 낭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집에 물어보니 인건비 때문에 그렇게 1회용 그릇을 사용하는 걸로 아는데 학생들이 시킬 때 일회용 그릇 말고 그릇으로 가져다 달라하면 좋을 거 같다.

요즘 건물 내에 커피 자판기가 다 있다. 그래서 커피 컵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커피 컵을 치울 때 항상 컵 안에 얼음이 있다. 근데 그걸 그대로 버리면 우리는 일일이 뚜껑을 다 열어서 버려야 된다. 그걸 일일이 버리면 시간이 많이 드는데 그렇게 되면 강의실을 청소하는데 사용할 시간이 줄어든다. 그래서 버릴 때 얼음을 비우고 버려줬으면 고맙겠다. 별 거 아닌 일 같지만 한 명씩 조금만 신경 써주면 고마울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학생이 와서 편하게 얘기해주니까 더 고맙다.

 

Q. 청소미화원에게 학생들은 어떤 존재인가?

A. 아들 같은 존재다. 이쁘고 귀엽게 생각한다. 학생이 없으면 학교가 필요 없지 않은가.

 

 

<조교-신영신 씨>

“학생들에게 편한 언니, 누나 같은 조교이고 싶어요.”

Q.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신소재공학부 조교로 일하고 있는 신영신이라고 한다.

 

Q. 주 업무는 무엇인가?

A. 주 업무는 학사 업무다. 학생들 학사 업무 관리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고 학교 부서 업무, 교수님 보조 일도 하고 있다.

 

Q. 방학에도 출근을 할 텐데 방학 기간에는 어떤 일을 하나?

A. 방학 기간에도 학기 중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방학 때는 졸업식이 있기 때문에 졸업 예정 학생들 관리를 한다. 공대는 현장실습을 많이 간다. 현장실습이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시작하기 때문에 현장실습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한다. 또, 계절학기도 개설되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써야 한다.

공대에는 남학생이 많아 휴, 복학 때문에 학생들이 과사무실에 자주 온다. 공대는 교육과정이 자주 바뀌어서 군 복학할 때 교육과정 설명을 다시 듣지 않으면 졸업할 때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방학 때 찾아오라고 얘기한다.

 

Q. 조교선생님으로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A. 힘든 점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학생들이 모르는 정보가 있으면 과사무실을 찾아왔으면 좋겠다. 찾아오지 않고 친구들한테 물어서 잘못된 정보가 공유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결국엔 학생들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도는 거 같으면 과사무실로 언제든지 찾아왔으면 좋겠다.

 

Q.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A. 졸업을 하고도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은 더 기억에 남는다. 어제도 여기서 학사, 석사를 하고 박사 취득을 위해 일본에 갔다가 저번 달에 귀국한 학생이 있다. 어제 과사무실에 인사를 하러 왔었다. 작년에도 다른 학생이 비슷하게 찾아 왔었다. 그런게 되게 고맙다. 기억에 남고.

 

Q. 학생들에게 어떤 조교가 되고 싶나?

A.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언니, 누나이고 싶다. 실제로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언니, 누나라고 불렸었다. 근데 요즘은 보통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편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영양사-김은지 씨>

“학생들을 위해 항상 집밥 같은 식단을 짜고 싶어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올해 2월 말부터 학생생활관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영양사 김은지이다.

 

Q. 주로 어떤 일을 하나?

A. 식단을 짜고 그 식단을 금요일에 등록하며, 발주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발주란 계약을 통해 주문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학생생활관생들을 위해 이벤트 계획하고 다른 사무적인 일도 병행한다. 사무적인 일은 법적 서류 처리나 조리 지시서 쓰기 등을 한다. 조리 지시서를 보고 조리사 분들이 조리를 하시기 때문에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다.

 

Q.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원래는 영양사 할 생각이 없었다. 전공이 식품영양학과인데 과에서 실습을 나왔다가 영양사가 하는 일을 보고 뭔가 재밌을 것 같고 보람을 느껴서 영양사를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됐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꼈을 때?

A. 학생생활관생들이 내가 짠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맛있다고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메뉴가 나오면 학생들이 다른 날보다 식사를 하러 많이 오는데 그때도 보람을 느낀다. 영양사 일을 하면서 학생생활관생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맛있는 식단을 짜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것 같다.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A. 학생생활관 식당을 사용하려면 처음에 혈관 등록을 해야한다. 3월 초에 신입생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혈관 등록을 하는데 하루에 몇 백명씩 와서 퇴근을 9시 넘어서 한 기억이 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학생들에게 있어서 영양사는 어떤 존재인 것 같나?

A. 학생생활관에 사는 학생들은 멀리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매일 인스턴트만 먹으면 몸이 안 좋아지니까 집에 와서 밥을 먹는 것 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다. 다시 말해, 집밥을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먼 타지에 와서도 집밥 같은 든든한 한끼를 챙겨주고 싶다. 항상 맛있는 식단으로 주고 싶지만 매일 그렇게 주는 건 사정상 어렵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식단을 짜고 늘 노력하니까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다.

 

 

<스쿨버스 기사-정해봉 씨>

“움직이는 학교 얼굴이잖아요. 학생들의 발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약 20년 째 스쿨버스 운행하고, 전반적으로 차량지원을 해주고 있는 스쿨버스기사 정해봉이다.

 

Q. 최근 스쿨버스 기사님이 사고가 나셨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A. 과실이라기보다는 앞에 자가용이 신호가 바뀜과 동시에 급브레이크를 밟고 서버렸다. 그 차 혼자 서버리니까 본의 아니게 사고가 나버렸다. 우리 차는 경미하게 사고가 나서 당시 8명 정도 타고 있었는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누군가 다칠만한 큰 사고는 아니었다.

 

Q. 스쿨버스 기사를 하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있는가?

A. 맡은 일이 크다 작다를 떠나서 스쿨버스 기사란 직업은 책임감이 크다고 생각한다. 계기랄 것은 없지만 스쿨버스 기사가 움직이는 학교 얼굴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늘 다짐한다. 학생들은 알겠지만 스쿨버스 운행할 땐 클락션도 잘 안 울리고 정말 조심히 운전한다.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

A. 옛날에는 매일 타는 학생들이 타니까 학생들이 커피를 주거나, 해외봉사를 다녀오면 작은 선물을 주는 학생들이 많았다. 뭘 해줬다는 것에 기억을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준다는 게 고마운 사건이 있었는데 해가 바뀌면서 지금은 그런 일들이 전혀 없어져서 아쉽다.

 

Q. 어떨 때 스쿨버스 일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지?

A. 학생들이 불필요한 민원을 넣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 내가 실수한 것에 대한 민원이 올라오면 내가 고치면 되는 것이지만, 그게 아니고 차가 와도 손도 안 드는 학생들이 있다. 차가 오면 손만 한 번 들어줘도 우리대학 학생이구나 생각할텐데, 그런 행동도 안하고 “안태워줬다, 운행을 안 한다”하며 민원을 넣는다.

 

Q. 학생들에게 있어서 스쿨버스 기사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A. 움직이는 홍보 대사라고 생각하니까 학생들의 발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이왕이면 학생들이 잠깐의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편하게 이동하게 해주고 싶다. 우리만큼 학생들을 위해, 움직이는데 불편이 없게끔 최선을 다하는 스쿨버스 기사는 드물다고 자부한다. 단순히 운전하는 사람이지만 스쿨버스 기사의 존재 이유가 학생들이니 말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스쿨버스를 이용할 때 나 혼자 이용하고 그만인 것이 아닌 내 친구들, 내 선배들, 내 후배들이 계속 이 버스를 이용한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같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말 그대로 입장 바꿔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신현솔 기자 sol161@changwon.ac.kr

최원창 기자 chang096@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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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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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3249 2019-07-17 16:08:03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내 주관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내 입장에서 조금 불편하고, 조금 아쉽다고 학교 생활에 대해서 불만을 갖기만 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무심코 행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마음에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책임감을 느끼게 되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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