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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사거리] 꽃샘추위에 생각나는 <꽃마름>
  • 남해빈 수습기자
  • 승인 2019.04.08 14:18
  • 호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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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몹시 큰 요즘, 찬바람 부는 밤에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기자는 이런 날에 따뜻한 국물에 여러 가지 재료를 듬뿍 넣어 먹는 샤브샤브가 생각난다. 기자는 대부분의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딱 하나를 고르라면 샤브샤브를 고를 것이다. 이유는 국물의 매운 정도부터 들어가는 재료들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국물은 언제나 제일 매운맛으로 주문한다.

<꽃마름>은 샐러드 바도 이용할 수 있는데, 주문한 국물과 고기가 나오는 동안 샐러드 바에서 음식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샤브샤브에 넣을 각종 사리들과 달달한 배추와 아삭한 숙주, 평소에 잘 먹기 힘든 청경채를 골라 담고, 치킨이나 초밥도 종류별로 담아야 한다.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샐러드 바에서 가져온 갖가지 채소들과 고기를 듬뿍 넣고 익혀준다. 샐러드 바에서 가져온 음식들을 맛보고 있으면 붉은 고기가 갈색 빛으로 변해있다. 그러면 그릇에 채소와 고기를 왕창 담고 국물을 자작하게 적신다. 그다음 숟가락으로 퍼서 한 입 가득 먹으면 입안에서 아삭한 숙주와 부드러운 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느껴진다. 입 안에서 고기가 사라질 때쯤 뜨끈한 국물을 떠먹으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든다. 또 샤브샤브하면 빼먹을 수 없는 것이 월남쌈이다. 테이블마다 제공되는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담갔다 꺼내서 위에 쌈 채소들과 고기를 올리고 칠리소스를 찍어 먹으면 조화로움을 배로 느낄 수 있다.

기자는 <꽃마름>을 고등학교 3학년, 3월 모의고사를 친 날 처음 갔었다. 3학년이 되고나서 뭘 해도 불안한 느낌을 받고 있던 와중에 시험을 쳤으니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꽃마름>으로 향했다. 그때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라 따뜻한 국물로 추위를 녹이고 싶었다. 친구와 대화하며 샤브샤브를 양껏 먹는 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추운 날씨엔 따뜻한 국물이고 스트레스에는 맛있는 음식이 제격인 것 같다. 날은 따뜻해져가지만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선선할 때 뜨끈한 샤브샤브를 먹으며 속을 확 풀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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