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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뉴트로 열풍
  • 신현솔 기자
  • 승인 2019.03.04 08:00
  • 호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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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970~8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물건과 소품들로 인테리어한 식당과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거 알아?

이뿐만이 아니야. 30~40년 전 노래에 10대, 20대들이 열광하기도 하고 과거의 제품에 모티브를 얻은 신발들이 인기를 끌며 품절되곤 한단다.

 

<낡으면서 새로운, 뉴트로>

위 대화처럼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뉴트로라고 한다. 뉴트로(New-tro)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즐긴다는 뜻이다.

옛 감성의 글자체를 쓴 ‘팔도 비빔면’의 신제품 ‘괄도 네넴띤’과 90년대 아이돌 잡지의 표지 콘셉트를 살린 ‘이달의 병재’. 이 같은 뉴트로를 콘셉트로 한 식품들이 화제를 끌고 스마트폰이 아닌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새롭게 개장한 롤러장이 10대, 20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트로? 뉴트로?>

레트로는 수시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는 트렌드다. 하지만 뉴트로는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레트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의 레트로는 해당 문화를 즐겼던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레트로는 경기가 침체된 시기에 자주 등장하곤 했다. 중장년층들은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탈피하고자 새것을 찾기보다는 행복했던 과거를 그리워하고 추억에 잠기며 안정을 얻는다.

레트로가 그리움과 친밀함이 핵심이라면 뉴트로는 옛것에서 찾는 신선함과 색다름이 핵심이다. 뉴트로는 옛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현대적인 감성에 맞도록 정제하고 변형된 모습으로 승부한다. 끊임없이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는 단순히 과거를 끌고 오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뉴트로의 성격 때문에 뉴트로를 접해본 적 없는 젊은 층에게는 단순한 레트로가 아닌 새롭고 이색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레트로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에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됐다.

 

<디지털 시대 속 휴식처>

뉴트로는 디지털 피로감에서 탈피하는 바쁜 현대인들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은 편리함과 동시에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에 둔 뉴트로는 따뜻한 감성과 변하지 않는 특성에 디지털 피로감을 줄여주고 마음속 평안을 찾아 준다. 모자람이 주는 충족감, 불완전함이 갖는 미학의 매력에 정신적 위로를 받기도 한다.

최정훈(통계 16) 씨는 “필름카메라가 사진을 인화하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지만 그 과정이 필름카메라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필름카메라를 통해 디지털에서 느낄 수 없는 약간 어설프고 느린 아날로그 감성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마케팅도 뉴트로>

마케팅 역시 기존의 레트로 마케팅과 다른 뉴트로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졌다. 1020 세대들에게는 과거의 것들을 선보이는 것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것들을 소개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기존 레트로 마케팅은 촌스러움을 강조한 친밀감과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뉴트로를 소비하는 세대들은 친밀감을 얻을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촌스러움을 어필한 마케팅은 이들을 어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소비자들이 옛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는 새 제품에 옛 감성을 더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에서 옛 느낌을 주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우이다.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필름 카메라가 주는 감성과 불편함까지 재현해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불편한 과정도 새롭고 재밌는 놀이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돌고 도는 유행이 아닌 과거의 재해석, 새로운 것으로 뉴트로는 2019년의 소비 트렌드로써 각광받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시대에서 벗어나 가끔은 트렌디하면서도 따뜻함과 안점감을 주는 뉴트로에 빠져보는건 어떨까.

가까이에 있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던 뉴트로 열풍의 장소, 음식, 제품들. 그래서 기자들이 직접 다녀와서 체험해봤다! 뉴트로의 장소와 제품을 겪어본 기자들이 말해주는 가까이에서 즐기는 뉴트로! 가볍게 읽어보자.

 

<개화기 카페-경성코페>

이름부터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경성코페’는 상남동에 위치해있다. 개화기 시대로 온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카페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성코페에서 비엔나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흑백사진관-정감>

상남동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유명한 흑백사진관 ‘정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화려하고 색감이 좋은 사진도 예쁘지만, 1020 세대가 느껴보지 못한 흑과 백의 조화는 우리에게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 뉴트로를 느끼고 싶다면 가장 정감 있는 흑백을 만나러 가보는 것도 좋겠다.

<냉동삼겹살-방그레회관>

삼겹살이라면 냉동보다 냉장이 더 맛있다고 생각했던 1020 세대! 하지만 옛날로 돌아가 급냉동 삼겹살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모든 것이 과거에 멈춘 중앙동 ‘방그레회관’. 과거로 돌아가 색다른 곳에서 고기를 먹는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어글리슈즈-휠라>

뉴트로 패션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어글리슈즈가 다시 유행했다. 어글리슈즈는 투박하고 큼지막한 생김새가 특징인 신발로 1970~80년대 유행한 신발 스타일을 닮아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작년부터 어글리슈즈가 출시되고 있으며, 과거 감성을 재해석한 ‘휠라’ 등의 뉴트로 마케팅이 유명하다.

신현솔 기자 sol161@changwon.ac.kr

서석규 수습기자 tjrrbdhk@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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