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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나다운 길
  • 양희진/인문대·독어독문 17
  • 승인 2018.11.26 08:00
  • 호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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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느낀 퀸의 음악에 대한 전율과 함께 든 생각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에 대한 고찰이었다.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뮤지션으로서 큰 성공을 하게 되지만 퀸이 아닌 머큐리의 삶에서는 자신의 중심을 지키지 못하고 옆의 사람에게 휩쓸려 불온전한 상태로 삶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머큐리를 보면서 퀸의 리드보컬로서 이룬 그의 성공과 한 개인으로서의 그의 삶의 다른 굴곡으로 인한 괴리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끈질기게 매달려온 질문을 새삼스레 다시 꺼내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막연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질문은 자연스레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문제로 넘어갔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이러한 질문은 내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지표로 작용했다. 부유한 삶? 명예로운 지위? 행복한 마음? 이미 중요하다고 언급이 되어오며 끊임없이 우리의 주된 고민의 중심에서 있는 많은 선택지들을 보며 든 생각은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금전적인 능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등 무수히 많은 가치들 속에서 그 어떤 것도 오답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하는 걸까?

삶의 풍파, 즉 우리가 계획한 것과 달리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는 인생에서 나의 의지로 지킬 수 있으며 내 삶의 중심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오랜 시간동안 고민한 끝에 나는 그것을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정하는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알 수 없는 미래 속에서 나를 움직이는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켜 어떤 일이든 진심으로 살아가는 일을 나의 중점으로 두기로 했다. 나의 마음을 내가 가고자 하는 일에 힘을 다할 수 있는 상태는 내 삶에 균형이 맞춰졌을 때라고 느꼈다. 개인적인 성장과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의 성장이 균형을 이룰 때 긍정적이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상태에 머무른다는 것을 느꼈기에 그것을 나의 건강한 마음의 상태로 정의하기로 했다.

어쩌면 가장 막연한 결심일지도 모르나 지금까지 내가 중요하게 여겨오는 어떠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 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애쓰는 일의 일환으로 내게는 중요한 결심이라고 생각한다.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삶을 경험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며 나를 성장시켜 나다운 길을 만들어가는 일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이 아닐까?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에게 더 나은 답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일이야 말로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고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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