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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노벨상에는 왜 수학상이 없을까?
  • 김민경 수습기자
  • 승인 2018.10.29 08:00
  • 호수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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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초는 ‘노벨상의 시즌’이라고도 한다. 왜냐하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으로 설립된 노벨 재단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노벨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 유산을 안전한 곳에 투자하여 기금을 조성하게 했다. 이후 그 이자로 지난해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정해 매년 상금의 형태로 지급하라고 유언을 남겼다.

노벨상의 수상 부문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 및 의학, 평화, 문학 총 다섯 분야에 걸쳐 수여되며 스웨덴 중앙은행이 별도 기금을 마련해 1969년부터 경제학상이 새로 추가됐다. 하지만 이 많은 분야 중에 수학이 없다. 수학은 여러 과학 분야의 기초임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에 수학 부문이 없다는 것이 의아하지 않은가? 그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소문이 있다.

한 소문으로는 노벨의 부인이 수학자와 바람을 피워 이에 분노한 노벨이 수학 부문을 만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독신인 노벨은 부인이 없었다. 그의 연인이라 알려졌던 소피 헤스 또한 군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녀가 수학자와 바람을 폈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다른 소문으로는 노벨이 당시 유명했던 수학자 미타그 레플러와 앙숙 관계였기 때문에 수학 부문을 만들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다. 만약 노벨상에 수학부문이 있으면 스웨덴의 대표 수학자인 그가 수상자로 선정 될 수도 있기에 노벨이 이를 불편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타크 레플러와 노벨은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이 소문 또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노벨상에 수학부문이 없는 이유는 노벨이 수학에 관심이 없었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노벨이 과학 분야 수상 대상자에 대해 ‘발명이나 발견을 통해 실질적인 인류 복지에 기여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보아 이론 위주인 수학을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후 수학자 존 찰스 필즈가 수학자들을 위한 상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게 되면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이 만들어졌다. 필즈상은 노벨상과 달리 세계 수학계에서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은 40세 이하 젊은 학자들에게만 주어진다. 수학계에서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정리를 내긴 어렵다는 생각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노벨상에 수학 부문이 왜 없는지는 지금까지도 여러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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