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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수상한 흥신소1>, 영원한 것이란
  • 김민경 수습기자
  • 승인 2018.09.03 08:00
  • 호수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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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흥신소1>, 기자의 두 번째 연극이다. 수능이 끝난 직후에 떠난 첫 서울여행에서 친구 덕에 처음으로 연극을 봤다. 창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터라 낯설었다. 연극은 적당한 간격이 유지된 조용한 영화관과 달리 조금만 움직여도 옆 사람과 닿는 거리라서 배우들과 관객 사이에 소통이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더 특별했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창원으로 돌아와서도 매일 연극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이번 여름방학에 연극을 위해 다시 서울로 떠났다. 그렇게 친구들과 입을 맞춰 보게 된 두 번째 연극이 <수상한 흥신소1>이다.

이 연극의 남자 주인공은 공무원 준비를 핑계로 몇 년째 놀고만 있는 상우다. 이러한 상우에게도 특별한 능력 하나가 있다. 바로 귀신을 보고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다.

상우의 능력이 무섭게 느껴지거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이러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상우도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힘들게 산다. 하지만 상우의 이런 마음은 귀신인 덕희와 동연을 만남으로써 변하게 된다. 귀신들을 위한 흥신소를 차리자는 제안에 동의를 한 것이다.

흥신소는 적당한 대가를 받고 고객들의 요청을 들어주는 기업인데 귀신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흥신소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제로 귀신을 보는 사람은 귀신과 소통해 한을 풀어주는 경우나 저주받아 사고가 잦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주기도 한다. 상우도 귀신들이 어떤 한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해결책을 내주는 역할을 한다. 귀신들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에게 죽은 사람의 속마음을 전하고 오해를 풀어주며 연극을 이어나간다.

상우의 베스트 프렌드인 경비아저씨는 아내를 일찍 떠나보내고 술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런 아저씨에게 힘이 되고자 떠나기 전 하지 못했던 경비아저씨 아내의 말을 듣고 전해준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이라도 곁에 있다는 이유로 가끔은 후회할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은 영원하지 않다. 곁에 있던 사람에게 후회와 상처만 남기고 영영 떠나버린다면?

그 때 상우와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자도 어릴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못 전하고 떠나보낸 게 아직도 아쉽고 후회가 된다. 죽어서는 용서를 받을 수도, 못한 말을 전할 수도 없다. 곁에 있는 이 순간에 자신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바로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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