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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학살가 콜롬버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7.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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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사진

매년 10월 12일은 콜럼버스의 날이다. 일부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는 10월 12일에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상륙한 콜럼버스를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에드몬즈 시의회에서는 콜럼버스의 날을 토착 원주민을 기리는 토착인의 날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먹을 것이 없던 척박한 유럽에 토마토, 옥수수, 감자 등을 소개했으며 막대한 금과 노예를 가져온 콜럼버스는 유럽의 시각에서 위대한 탐험가다. 실제로 당시 유럽은 먹을 것이 올리브와 밀 뿐이며, 가장 기본적인 식기인 포크조차 대중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먹을 것이 없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은 유레카였다.

그렇다면 토착 인디언들의 시각에서 콜럼버스는 어떤 사람일까.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1492년 당시, 이미 500여 개의 언어를 가진 2,000만 명의 원주민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각각의 언어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문화가 있었으며, 평화로운 삶을 살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콜럼버스를 시작으로 많은 유럽인들이 침략을 해오며 수많은 전쟁과 강제 이주가 일어났다. 원주민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겼고, 또 죽임을 당했다. 그 결과 유럽인이 오기 전 2,000만 명이던 인구는 1900년도에 23만 명으로 급감한다.

애초부터 콜럼버스는 발견보다 정복, 착취, 물질적 이익을 탐닉했다. 수많은 금을 요구하며 금을 내지 못한 이들은 양손을 자르거나, 개를 풀어서 공격하게 했다. 참지 못해 도망가는 원주민에게는 가차 없는 칼질을 했다. 이런 식으로 많은 원주민들은 학살을 당했다. 콜럼버스는 엄밀히 따지자면 테러리스트고 무자비한 학살자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상대적인 측면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침략자라고 비판받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에서 전국을 통일한 영웅이다. 콜럼버스의 평가 또한 비슷하다. 미국, 유럽, 우리나라에서는 콜럼버스를 개척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기자 또한 그렇게 배웠다. 이런 경향은 사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콜럼버스의 잔인한 학살을 숨기고 항해와 모험을 한 진취적인 영웅이라고 교육하는 것이 더 국가의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명백하게 아메리카 대륙은 ‘발견’의 대상이 아닌, ‘착취와 학살’의 대상이었다. 발견이라는 의미에는 누군가를 죽이고 없앤다는 것을 내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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