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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히 빛났던, 그대의 여름방학
  • 정현진 기자
  • 승인 2017.09.10 23:22
  • 호수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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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게 방학은 두 달이 넘는 꽤나 긴 시간이다. 한 학기동안 열심히 달려온 그대들에게 주어지는 달콤한 선물. 두 달을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알차게 사용한 학생들이 여기 있다. 이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아보자.

네팔 해외봉사에서 만난 밝고 따뜻한 사람들

대학생의 방학이라고 하면 해외봉사를 빠뜨릴 수 없다. 어엿한 성인이 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나가 봉사를 하는 것은 꽤나 의미 있고 보람찬 활동일 것이다. 그리하여 기자는 이번 여름방학을 기회 삼아 네팔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서유리(신문방송 15) 씨를 인터뷰했다.

해외봉사를 가게된 이유는?
쉽게 가지 못하는 국가로 봉사를 가고, 안전한 환경에서 온전히 봉사활동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 자주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주로 어떤 활동들을 했나?
네팔 현지에 있는 '카겐드라 통합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체육, 미술, 음악을 가르쳤다. 총 세 개 팀 가운데 나는 체육 팀에 속했다. 네팔의 6학년 학생들에게 국민체조, 땅따먹기, 줄넘기, 배구, 림보, 몸으로 말해요 등 함께 게임하며 놀았다. 네팔 고유문화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아주 인상적이어서 한국에 돌아와선 힌두문화를 다룬 책을 샀을 정도다.
 
그런 활동들을 할려면 말이 통해야 했을텐데 의사소통은 어떻게 했나?
아이들과 대화를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바디랭귀지로 대화하곤 했다.

해외봉사를 가기전과 다녀온 후의 생각변화나 느낀점이 있다면?
떠나기 전에 네팔에 대해 조사를 했었다. 네팔은 두 번의 강진을 겪었기 때문에 많은 건물과 유적이 붕괴됐다. 또한 많은 구호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구는 더딘 수준이라고 했다.
힌두 문화권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서 문화도, 환경도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네팔에 가 직접 보니 사람들이 이방인에게도 정말 밝고 친절하더라. 사람들의 관계도 평등해보였다.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정 많은 사람들 덕분에 지내는 동안 즐거웠다.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만나 보러 간 듯한 시간이었다.
 
아직 대지진의 흔적은 많이 남아있었나?
그렇다. 매일 학교로 오가는 길에 대지진의 흔적을 볼 때면 속상함에 마음이 아팠다. 수도인 카트만두에서도 중학생쯤 되는 아이를 공사장에서 볼 수 있고, 아이들은 찢어지고 헤어진 교복을 입고 학교에 오곤 하였다. 봉사활동을 하는 학교도 무너져 교사를 이제야 다시 짓고 있고, 학생들은 임시로 만든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다. 빈곤과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 그 속에서도 밝고 따뜻한 사람들을 보며 짧게 떠나온 봉사활동이지만 수도 없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왔다.

이러한 값진 활동을 하니 드는 생각은?
내가 네팔에서 보고 배워온 것만큼 다른 사람들도 방학동안 바쁜 시간을 보냈다, 내가 남들보다 방학을 더 잘 보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방학동안 내가 해외봉사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활동을 했던 것 보다 뿌듯하다.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해외봉사의 소중한 경험이 서유리 씨에게 값진 시간들로 간직되기를 바란다.

 

미래를 향한 남들보다 빠른 시작

취업과 미래에 있어 중요한 자격증 취득.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참 힘들다. 하지만 여기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방학을 이용해 자격증 취득에 성공한 이수아(토목환경화공융합공 17) 씨가 있다.

자격증 중에서 ITQ 자격증을 취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예전에 ITQ 파워포인트와 한글을 취득했었다. 방학 중에 자격증을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인터넷에 찾아봤다. ITQ 과목 3가지 이상 A등급을 받으면 OA MASTER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더라. B등급이었던 아래한글을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시작했다.

A등급을 위해 다시 도전한건가?
그렇다.

그럼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편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 하는 것보다는 편했다. 이전에 공부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관련 서적을 산 후 독학으로 공부했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ITQ 자격증이라는게 다른 자격증에 비해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초등학생들이 주로 컴퓨터공부를 시작하면서 취득하는 자격증이다. 사실 문제들이 무난해서 시험치러가서 좀 허무함을 느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쳤던 시험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응시하고 나오는 나를 보면서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첫 여름방학에 자격증을 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원래 옛날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이전부터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학기중 시간이 마땅치 않아 이번 방학을 계기로 도전하고자 생각했다. 시간이 다른 학년에 비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1학년때 자격증 취득과 같은 활동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방학 때도 다른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인가?
일단 2학기 중에 ITQ 엑셀을 준비해보고 시간적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겨울방학까지 계속 할 계획이다. 만약 중간에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게 된다면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공부해볼까 한다.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면 친구와 내일로 여행 또는 해외여행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경험자로써 해주고 싶은 말은?
컴퓨터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 자격증이라는 것이 나이가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방학 중에 시간은 많은데 할 것이 없는 분들이라면 남들 다하는 어려운 컴퓨터활용능력을 먼저 시도하기보다 ITQ(엑셀)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격증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수아 씨가 미래를 향해 또 한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응원하겠다.

스스로의 힘으로 떠난 여행, 힐링을 맛보다

대학생들의 로망, 여행. 더 이상 스스로 돈을 벌고 계획하여 떠나는 여행만큼 흥미로운 일은 없다. 직접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친구들과 여수와 청도로 여행을 떠난 전서현(가족복지 17) 씨를 만나봤다.

여행을 어떻게 계획한건가?
우선 대학생이 되기 전 내가 직접 번 돈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평소에 많았다. 대학생이 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다. 어릴적부터 줄곧 내가 생각해 왔던 어른의 모습 중 하나는 경제적 독립과 자유로운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계획하는 여행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여행을 마냥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점차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여행지를 많이 찾았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돈을 모았다.

여행에 가서 인상 깊었던 곳은?
우선 여수는 친구들이랑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일부러 밤바다가 보이는 곳에 숙소를 정하고 같이 마트에 장을 보고 바비큐파티도 했다. 또 마침 비가 왔다.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서는 우리가 하루 해수욕장을 빌린 것처럼 놀았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청도는 쫌 더 구체적인 계획을 잡고 떠났다. 청도에는 총 세 곳을 목표로 다녔다. 우리가 차 없이 돌아다녀서 굉장히 많이 걸었는데 청도의 와인터널은 서늘하기도 하고 들어가니 볼거리도 많아서 굉장히 만족했다. 청도 여행 마지막으로 저녁에 청도 여행의 꽃 프로방스 빛 축제에 갔다 왔다. 정말 예뻐서 친구들이랑 서로 넋 놓고 바라봤던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평소 즉흥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여수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하지 않고 발 닿는 곳에 따라 여행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시간활용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크다. 해수욕장 외에는 정말 계획 없이 갔다. 계획되지 않은 즐거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다.
다음 여행부터는 아직 차가 없으니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던지 지역의 핵심 몇 군데는 간 다음 여유롭게 여행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행을 다녀온 소감은?
내가 열심히 번 돈으로 내 나름대로의 힐링을 하니 보다 뜻 깊은 첫 대학생 방학을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또한 다음 여행은 어디를 갈지, 얼마를 모을지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다. 마냥 집에서 있는 것 보다 활동적으로 나가서 다니는 것이 추억도 쌓이고 친구들과도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겨울방학 때도 여행을 갈 예정인가?
겨울방학은 친구와 함께 쉬는 날 틈틈이 경남지역을 돌아다닐 생각이다. 경남 다음은 경북, 이런 식으로 도를 하나씩 중점으로 돌 예정이다. 내가 힘들게 번 돈으로 가는 여행도 정말 추억에 남더라.

전서현 씨의 겨울방학 여행도 얼마나 멋지고 보람찰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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