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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의 시간, 11월 11일 오전 11시
  • 이차리 수습기자
  • 승인 2016.11.21 08:00
  • 호수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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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TOWARD BUSAN(턴 투워드 부산)' 행사 모습. 사진출처/국가보훈처

지난 11일(금) 연인 또는 친구와 서로 빼빼로를 주고받았는가? 11월 11일은 흔히 ‘빼빼로데이’로 알려져 있다. 빼빼로데이는 1983년 출시 이후 영남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서로 주고받음이 유행한다고 지역 신문에서 기사화 됐다. 그리고 1997년부터 롯데제과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함으로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빼빼로데이처럼 기념일을 이용하여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 기법을 데이 마케팅이라 한다. 하지만 꼭 수요 창출을 위해서만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숫자를 활용하여 기념일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특히 1이 4개나 들어간 11월 11일은 많은 기념일이 있다. 농업인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보행자의 날, 레일데이, 눈의 날, 우리가곡의 날, 해군창설기념일 등 정말로 많은 행사를 이날 기념한다.

어떤 행사는 올해 처음 하기도, 또는 빼빼로데이처럼 오래 되기도 했다. 비록 같은 날에 겹치지만 모두 좋은 의미를 가지고 행사를 한다. 그리고 여기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뜻깊은 행사가 있다. ‘TURN TOWARD BUSAN(턴 투워드 부산)’.

66년 전 한국에서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을 선두로 21개 국가가 UN의 이름으로 참전했다. 그리고 약 3만 8천명의 유엔군이 목숨을 잃었다. 행사는 이때의 UN전사자에 대한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추모 묵념 동참 캠페인으로, 21개 참전국 참전협회, 우리국민, 전 세계 네티즌이 참여한다.

부산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UN군 묘지로 약 2,300명의 UN군 전몰장병이 안장되어 있는 성지 ‘UN기념공원’이 있다. ‘부산을 향해,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추모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6·25전쟁 참전용사) 씨의 개인 발의로 시작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쉽다. 11월 11일 오전 11시(부산 현지시간) UN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면 된다.

전 세계가 지역과 시간의 한계를 넘어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하나가 되는 날짜, 11월 11일. 비록 이번 해는 모르고 넘어갔을지 몰라도, 다음 해에는 잠시 빼빼로를 내려두는 건 어떨까? 66년 전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부산에 안장된 UN군 전사자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잠시 부산을 향해 묵념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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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11/11#Turn Toward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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