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 핼러윈 행사 열어
최근 핼러윈이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행사가 되면서 핼러윈을 맞이해 많은 행사가 열렸다. 우리대학에서도사이다 핼러윈 파티, 해피 핼러윈 데이 등이 개최됐다사이다 동아리 연합회가 주최한 사이다 핼러윈 파티는 10월 27일(목) 봉림관 광장 앞에서 개최됐다. 사이
다 복면가왕, 동아리 공연, 핼러윈 코스프레 콘테스트,
사이다 자유시장 순으로 진행됐다.

사이다 복면가왕은 본선 진출자 5명이 복면을 쓰고노래를 부른 뒤 제일 잘 부른 사람의 번호로 문자를 보내 제일 많은 문자가 온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이날 마블링블링 소, 우리 학교 음악대장, 앙라이언띠, 우걱우걱 가오나시, 영업왕 엽기토끼가 본선
에 진출했으며 앙 라이언띠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분장부스도 마련해많은 학생들이 핼러윈 분장을 받았다. 동아리 공연에서는 땅사랑, 코뮤즈, 피타 등이 공연을 하였다. 공연을 즐기면서 마실 수 있게 병에 든 콜라가 제공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핼러윈 당일인 10월 31일(월)에는 그린나래 총여학생회가 주최한 해피 핼러윈 데이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정문 부스에서 진행됐으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복불복 보드게임, 미니 타투 스티커, 보물찾기를 했다.이 행사에 참여한 조화정(통계 16) 씨는 “오랜만에 달고나를 만들어 먹어 재미있었고 보물찾기 선물로 위안부 팔찌와 비커넥트 팔찌가 선물로 준비돼 있어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며 “행사에 참여하고 사탕 뽑기를
할 때 핼러윈 느낌이 많이 났는데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핼러윈의 시작

북유럽과 미국 지역에서는 유명한 축제인 핼러윈은기원전 500년경 켈트족(프랑스 남부지방에 살던 유목민족)의 풍습인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됐다. 켈트족들의 새해 첫날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1일인데, 그들은 사람이 죽어도 그 영혼은 1년 동안 다른 사람의 몸속
에 있다가 내세로 간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죽은 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자신이 기거할 상대를 선택한다고 여겨,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 갑게 만 들어 죽 은 자 의 영혼이 들 어오는 것을 막은 이 풍습이 핼러윈 데이의 시작이다. 그러다 로마가 켈트족을 정복한 후 기독교가 들어오면서교황 보니파체 4세가 11월 1일을 ‘모든 성인의 날 (All Hallow Day)’로 정하면서 그 전날이 ‘모든 성인의 날 전야 (All Hallows’Eve)’가 됐고 이 말이 훗날 ‘핼러윈 (Halloween)’으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이후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에서도 핼러윈 데이가 자리를 잡았고, 매년 10월 31일 밤에는 마녀·해적·만화주인공 등으로 분장한 사람들이“trick-or-treat”를 외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초콜
릿과 사탕을 얻어간다.

무가 호박으로?

핼러윈 데이가 되면 각양각색의 분장과 소품들이 눈에 띈다. 그 중 ‘잭-오-랜턴’이라는 핼러윈을 상징하는유명한 소품이 있다. 속을 파낸 큰 호박에 도깨비의얼굴을 새기고, 안에 초를 넣어 도깨비 눈처럼 보이게만든 이 장식품에는 재밌는 전설이 있다.잭 오 랜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인색하고 악마들에게 장난을 많이 쳐 악마들이 앙심을 품었다. 악마는 잭이 죽은 뒤에 천국과 지옥 어느 곳에도 가지 못하게 해 결국 잭은 추운 날씨에 깜깜한 어둠 속을 방황하게 됐다. 추위를 못 견딘 잭은 악마에게 간곡히 사정해 숯을 얻고 그 숯을 순무 속에 넣은
뒤 등을 만들어 몸을 따뜻하게 했다. 훗날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켈트족은 잭의 모습을 무나 감자에 새겨 등불로 밝혔다. 이후 그 풍습이 미국에들어왔고, 미국에서는 가을에 무보다 호박을 구하기가쉬워 호박으로 바뀌었다.

이 분장만은 제발!

최근 핼러윈 데이를 맞아 놀이공원이나 번화가에서분장을 하는 행사가 많아진 현재, 핼러윈 분장을 할때 주의해야 하는 분장이 있다.

첫째. 특정 인종의 피부색으로 칠하는 분장

분장할 때 얼굴을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칠하는 것은 흑인의 피부색을 조롱거리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어떤 흑인 캐릭터를 따라 하고 싶다면 피부색이 아닌 나머지 특징을 살려 분장을 해야 한다.

둘째. 노숙인 의상
집이 없는 노숙인들은 국제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그것이 사회적 문제가 된다. 위에서도 말했듯 축제를즐기기 위한 분장을 위해 누군가를 조롱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 노숙인의 의상을 축제의상으로 입는 다는것은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축제때 노숙인 의상을 입는 것은 피해야 한다.

셋째. 특정 문화의 전통의상
해마다 미국의 많은 원주민들이 머리에 깃털을 꼽는 인디언 복장에 상처를 입는다. 특정 민족과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곱게 차려입으면 무관하지만, 우스꽝스럽거나, 성적인 코드에 가까워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흑인이나 아시아인으로 분장하는 것이 조롱처럼 여겨질가능성이 높은데 전통 의상 역시 소수민족들의 문화에 대한 조롱으로 여겨질 수 있다.

넷째. 슈가스컬
슈가스컬은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해골처럼 그려넣는 분장이다. 이는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에 사용되는 상복 같은 분장이다. 따라서 핼러윈에 슈가스컬 분장을 하면 멕시코 사람들의 눈에는 축젯날에 상복을 입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다섯째. 사건, 사고 관련 의상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친 사건을 희화화하여 따 라한다면 사건의 희생자를 조롱하고 해당 사건을 가벼이여기게 할 수 있다. 또 이는 사건의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로 다가갈 수 있어 축제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여섯째. 광대분장
최근 웃는 얼굴의 광대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있다. 광대분장을 한 것이 행인들을 놀라게 하거나 흉기를 들고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광대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광대분장도 제한된다.사회문제로 변질되고 있는 핼러윈 데이미국 켄터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지역에서 광대 분장을 한 시민들이 일반 시민을 놀라게 하고 심지어 위협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지난5일(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광대 분장을 하고 칼을든 괴한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경찰 신고가접수되기도 했다.

또 스웨덴에서 광대 분장의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청소년이 다친 데 이어 뉴질랜드에서는 어릿광대 차림으로 행인들을 위협하던 사람들이 체포됐다. 미국에서는 8월 말부터 광대가 아이들을 숲으로 납치해 간다는 괴담이 떠돌기 시작한 가운데 광대 분장을 한 이들이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이어졌고, 영국에서는 전기톱을 든 광대가, 호주에서는 도끼를 든 광대가 나타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지난 10월 20일(목)에 미국 미시시피주 켐퍼카운티에서는 광대 복장을 금지하는 한시적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의상 및 가면, 화장 등 광대분장을 하고 공공장소에 나올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어길 시 벌금150달러(약 17만 원)를 물게 된다.

축제의 시작은 사람들의 행복이어야 하고, 그 끝은만족이어야한다. 함께 웃고 즐기기 위한 축제가 사회의 갈등을 야기한다면 축제의 본 질을 흐리기 마련이다. 즐기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게 조심하며 즐겨야한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축제를 즐기는 문화시민이 되자. 마음은 신사답게, 몸은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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