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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내 교통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창원대가 “경남의 중심에서 아시아로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개선할 사항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 중에서도 교통 문제는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 문제다. 성숙한 교통문화의 정착은 캠퍼스를 안전한 교육 및 연구 공간으로 만듦으로써 창원대의 목표 실현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합리적인 교통제도의 수립과 그것의 엄격한 시행이 필요하다. 하지만 작금의 창원대 교통 상황은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게 한다.

우선적 문제는 요금정산소 운영의 문제다. 요금정산소를 설치한 가장 큰 이유는 진입 차량 증가로 학내 교통질서가 혼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래서 일정 시간 이후 출차하면 요금을 내도록 함으로써 학내 교통량을 조절하려는 것이 현재의 교통제도다. 정문이나 후문 밖에 무료주차장을 만든 것도 그런 취지에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해진 시간을 경과한 외부차량이라도 요금정산소 앞에서 버티면 차단기를 열어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과금 차량은 정산을 위해 정문으로 출차해야 하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버티면 어디서든 차단기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유료 주차의 취지가 무색해질 지경이다. 상황이 이런데 누가 요금을 내고 싶겠는가.

또 다른 문제는 불법주차의 문제다. 도서관 앞이 가장 심각하다. 오후만 되면 불법주차 차량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고, 밤이 되면 수십 대가 도서관 앞 도로 양쪽 갓길을 점령한다. 도서관 주차장이나 인문대 주차장에 빈 자리가 있음에도 운전자들이 버젓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이 낳은 결과다. 이처럼 불법주차 차량이 양쪽 차로 하나씩을 가로막음으로써 그 일대를 오가는 차량과 보행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대학 본부에 묻고 싶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단순통과 차량의 문제다. 25호선 국도 개통으로 램프가 생기면서 학내에는 단순통과 차량이 부쩍 늘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런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나간다. 이 시간대에는 보행자들과 차량들이 뒤엉켜 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제일 위험한 곳은 평생교육원에서 도서관 네거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다. 실제로 외부차량이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바람에 보행자가 치일 뻔한 적도 있다. 운전자들이 창원대를 통과하는 이유는 그것이 창원중앙역 방면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시간차는 5분이 채 되지 않는다. 창원대가 아무리 공공기관이라 하더라도 학교라는 점에서 운전자들에게 우회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인가. 그리고 이런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되어 왔는데도 왜 총장은 모르쇠로 일관하는가.

규칙은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제정된 것이다. 그래서 불만스럽고 불편하더라도 지킬 필요가 있다. 규칙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불만을 참고 불편함을 택하는 것. 그것이 일류의 품격이다. 질서 있게 잘 정돈된 캠퍼스,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운전자들 모두가 일류의 품격을 갖추어 주기를 당부한다. 학교 당국의 제도 개선 조치가 그러한 노력과 함께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외부의 돈을 끌어오는 것도 학교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학내를 살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의 관심과 개선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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