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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여, 알고 떠나자해외로 나가는 3가지 방법
  • 이차리 수습기자
  • 승인 2016.10.24 08:00
  • 호수 608
  • 댓글 0

 어느덧 가을학기의 절반이 지났다. 점차 지쳐가는 체력과 ‘겨울방학에는 쉬어야지’란 달콤한 유혹. 그렇다고 편히 쉴 수는 없는 입장. 이번 겨울방학에는 뭐하지? 내년에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까? 많은 고민이 생기는 때다.

그러는 찰나 눈에 들어오는 학교게시판의 해외탐방과 연수관련 글. 지금의 전공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일과 체험을 섞어 ‘학업 이상의 경험’을 추구한다면,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유학길이 펼쳐질 준비가 됐다. 그 중 어떤 길을 택하는 것이 마지막 관건.

대학생 신분에서 해외로 나가는 방법 중 대표적인 3가지를 가져왔다. 교환학생,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이제부터 시작하는 본지의 분석과 경험자의 이야기를 정독해 각각의 허와 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알아보자.

 

뜨거운 유학 열풍 교환학생

 최근 청년 취업난이 계속됨에 따라 ‘학사 학위’가 곧 취업 증명서가 되는 시절은 지나갔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20대는 3,148,565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취업하려면 해외 어학연수가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로 대학생에게 필수과정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는 스펙을 쌓거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너도나도 해외 유학을 가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런 ‘유학 열풍’은 대학가에서 더욱 뜨겁게 끓고 있는 중이다.
 교환학생은 이런 유학이 일종의 ‘필수화’ 되어가는 오늘날, 교내에서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위와 같은 유학 열풍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제도다. 특히 교환학생 제도는 모교의 등록금을 지불하고 가거나 학교 측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등 여타 유학과는 확실히 저렴하고 편리한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저렴하고 편리해 보이는 교환학생 제도에 의존하여 아무런 사전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상상과는 아주 다른 유학 생활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여름 1년간의 중국 청도농업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온 이광복(중국 11) 씨는 교환학생을 결정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교환학생을 가면 배운다는 생각으로 사전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당 국가에 언어를 배우러 가는 장점도 있지만, 그 국가의 언어를 통해 국가에 대한 문화나 역사 그리고 경제 등 다방면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가기 전에 그 나라에 대한 책을 한 번이라도 읽고 간다면 읽지 않은 사람과 보는 눈이 다를 것이다. 내가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으로 교환학생에 임해야 한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내년에 파견 보내는 곳은 미국(뉴저지시립대학), 독일(뮌헨대학), 일본(소카대학, 나가사키대학, 큐수공업대학, 오사카대학, 큐슈대학, 도호쿠대학, 전기통신대학), 중국(청도과기대학, 동북사범대학, 연변대학, 북경공업대학, 연변과기대학, 중남민족대학)의 대학교이다. 기본적인 지원 자격은 우리대학에서 2학기 이상, 6학기 이하 이수한 자로써, 총 평점 3.0/4.5 이상,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어학연수

 여러 이유로 학교의 지원을 못 받고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학연수를 택하게 된다. 어학연수는 교환학생과 달리 정규 교육 과정 이외의 언어 교육기관에 간다. 그래서 학위 취득이 불가한 것은 물론이고, 휴학 등 모교의 학업을 중단한 상태로 가야한다. 하지만 재정적 여건 외에 딱히 필요한 자격이 없어, 교환학생 혜택을 못 받는 학생들의 선택을 받는다.

어학원 또는 유학원의 수업 외에 큰 압박이 없어 시간 활용 및 생활이 비교적 자유로운 어학연수. 선생님은 원어민이지만, 함께 수업 듣는 친구들은 자신과 같이 외국에서 배우러 온 학생들이다. 이런 점이 어학연수의 많은 실패 사례로 연결되는 하나의 이유는 아닐까.

현재 독일 바이마르로 어학연수를 간 우이준(독어독문 13) 씨는 어학연수에서 쉽게 실패하는 이유를 설명해줬다. “한 나라의 말과 생활을 배우기 위해 어학연수를 택하였지만, 언어의 장벽을 쉽게 넘기란 어렵다. 특히 제2외국어 국가이다 보니 초기에는 영어에 비해 더욱 의사소통이 더욱 힘들게 다가왔다. 모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외로운 마음은 자주 찾아왔다. 그리고 외국어로 말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소극적이게 되고, 결국 말이 통하는 한국인과 계속 있는 나를 보게 됐다. 비싼 돈 들여 어학연수 1년 하고 오면 외국어가 술술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다.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국인을 만나는 건 좋은 방법이지만, 거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상기하며 버티면 목표 달성한 모습을 보게 될 거다”.

2010년부터 2016년 8월까지의 20대 해외출국자수

 20대의 해외 출국자수가 2014년에 249만 명, 2015년 314만 명, 그리고 2016년 8월 기준 253만 명이다. 그리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나도 가볼까’, ‘가서 살다오면 말이 되겠지’란 막연한 생각은 오산이다. 영어 실력을 0에서 10으로 본다 할 때, 0-2의 사람은 크나큰 발전 없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5-6수준의 사람은 자신이 하는 것에 따라 7-8까지의 성장을 하고 돌아올 수 있다. 교환학생,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3가지 모두 어학을 배울 수 있지만, 우선 기초적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학연수를 가기 전 어느 정도로 언어를 준비해둬야 할까. 토플(TOEFL)과 아이엘츠(IELTS)처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 화자의 4대 언어능력(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을 모두 평가하는 시험은 상당한 공신력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어학연수를 계획 중이라면 토플과 아이엘츠 중 하나를 응시해서 자신의 정확한 4대 언어 영역별 실력을 평가받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토익보다 몇 배로 비싼 응시료가 부담스럽다면 서점에 있는 모의평가 문제를 풀어 봐도 어느 정도 실력짐작이 가능하다.

 

학업 이상의 경험 워킹홀리데이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를 성공적으로 다녀온 사람이라면,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업 이상의 경험’을 원하는 자에게 워홀을 추천할 것이다. 워홀은 협정 체결 국가 청년(평균 만 18-30세)들에게 상대 국가에서 체류하면서 관광, 취업, 어학연수 등을 병행하며 현지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를 위하여 발급하는 비자를 워킹홀리데이 비자라고 한다. 이 비자는 해당 국가 및 지역에서 체류하는 동안 여행과 일을 할 수 있는 관광취업 비자로서 현지에서 관광 경비 조달을 위해 합법적으로 임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래서 단기관광에 비해 장기적으로 현지 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학생비자와 달리 여러 도시에서 그 나라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개 국가 및 지역과 워홀 협정 및 1개 국가와 청년교류제도(YMS : Youth Mobility Scheme)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드넓은 자연과 막 쏟아져 내리는 아침 햇살 속 땀을 흘리며 일하고, 받은 보수로 여행을 다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외국어 공부도 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떠나는 사람이 있다. 

허욱(컴퓨터공 15) 씨는 호주에서 2년간 성공적인 워홀을 하고 왔다. 그리고 성공의 바탕은 오랜 준비과정임을 강조하며 환상을 가진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워홀은 교환학생, 어학연수와 달리 합법적으로 관광비자임에도 임시 취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여행, 어학, 경험(돈)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목적은 뒤에 가서 흔들릴 수 있다. 항상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과 지금을 비교하면 흔들리는 목적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가는 도시에 맞게 정보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워홀을 다녀온 이유는 6개월이란 준비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한국에서 출국한 워홀러는 37,833명이며 이 중 24,568명(65%)이 호주로 갔다. 그 뒤로 캐나다와 일본, 독일이 뒤따르고 있다. 전체 워홀러의 절반 이상이 호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주는 다른 국가와 달리 쿼터 제한이 없기에 한때 최고 39,505명이 갈 정도였다. 그리고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가기에 작고 큰 사고가 다른 곳에 비해 발생할 수 확률이 높다. 그래서 2008년 2월 23일(토)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두 마리 토끼잡기의 함정 - 호주 워킹 홀리데이’란 제목으로 환상만 가지고 떠나는 이에게 충고하는 방송을 했다.

호주는 1차 산업이 많은 곳이라 주로 농장과 광산에서 일을 할수 있다. 점차 자국민에게 기피되는 산업이라 쿼터 제한 없이 들어오는 워홀러에게 상상과 다른 이런 일을 시킨다. 그리고 현지 업체와 워홀러를 중계해주는 곳에서 임금을 떼먹기도 한다. 결국 한국인 워홀러들만 모인 농장, 도축장에서 하루 종일 한국어만 사용하며 귀국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

쉽게, 제한 없이 갈 수 있는 이유로 무턱대고 갔다가 상상하는 모습과 완전 다른 생활을 하고 올 수 있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구인구직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열심히 현지에 부딪혀보자. 이런 노력이 자신을 성장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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