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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를 통해 본 세상가을,독서의 계절 | 장르별로 골라본 책

성장-봉순이언니


 봉순이 언니는 주인공인 짱아가 어머니에게 어린 시절 자신의 집 식모였던 ‘봉순이 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짱아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고백체 때문일까. 그 시절의 시대 사항 등의 이야기가 좀 더 인상 깊게 다가 왔던 것 같다.

 봉순이 언니를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것이 1960년대, 1970년대의 시대 풍경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것이다. 봉순이 언니는 1960~1970년대의 서울 풍경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인데, 드라마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식모가 나온다. 그 식모가 바로 봉순이 언니이다.

 봉순이 언니의 삶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다. 봉순이 언니는 어릴 적부터 짱아네 집에서 식모를 해왔고 그래서 짱아네 가족도 한 가족처럼 여겼다. 하지만 짱아 어머니의 다이아몬드가 사라지면서 봉순이 언니와 가족과의 갈등이 시작된다. 가족은 봉순이 언니를 의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순이 언니는 주인공의 집을 나오게 되면서 고난이 시작된다.

 이 책에서 봉순이 언니는 그 시절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뿐만아니라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의붓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해 집을 떠나고 남편에게 폭행 당하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아이를 혼자 기르는 과부가 되는 등 봉순이 언니를 통해 우리 주위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려낸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주위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또한 서구 문물을 막 받아들이면서 점차 서구식으로 변해가는 주인공 집의 모습 변화도 볼 수 있다. 아버지가 미국에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며 어머니는 파마하고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먹는 등 서구식 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또 주인집 딸인 주인공과 가난한 사람을 대표하는 봉순이 언니의 대조적인 모습 또한 그 시절을 대표한다. 이처럼 옛날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그 시절의 풍경을 묘사해 주인공이 겪는 사건과 배경이 잘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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