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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의 한계를 지적하다가을, 독서의 계절 | 장르별로 골라본 책

추리-천사의 나이프

  일본 최고의 권위의 에도가와 란포상 만장일치 수상작으로써 ‘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이라는 문제를 다룬 사회파 추리소설이다. ‘천사의 나이프’는 14세 미만 소년들이 저지른 살인 행위에 대해서 법의 처벌을 받아야 되는가, 아니면 교화시키고 지도해야 하는 대상인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살인을 저지른 3인조 중학생 강도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소년원행에 그친 사건을 중심으로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판단을 묻는다. 흥미진진한 추리 서스펜스적 구성의 절묘한 반전과 3중트릭을 통한 스릴러적 템포 속에 일본의 소년법 제도를 지적한다.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다섯 살 어린 딸과 둘만의 삶을 사는 ‘히야마 다카시’는 3인조 강도에게 아내를 잃었다. 4년 전 어린 딸을 돌보던 중 집에 강도가 들었고 아내는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하지만 당시의 범인들은 열세 살 중학생들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소년원행 처벌에 그쳐 많은 논란이 된 사건이었다. 이후 깊은 분노를 품고 살아가던 히야마에게 경찰이 찾아와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4년 전 그 사건의 범인이 차례로 살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학생 3인조에게 아내를 잃고 ‘법이 그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직접 그들을 죽이겠다’고 다짐했던 하야마는 복수심을 버리고 남은 소년의 죽음을 막으려는 일에 나선다.

 소년법 처벌에 관한 이야기는 추리소설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접하기 힘든 주제인 흥미로운 사건과 함께 절묘한 반전 스토리인 ‘천사의 나이프’, 제목속의 숨겨진 뜻을 찾아보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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