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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선택은 옳은가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무한도전을 꼼꼼히 챙겨본 애청자라면 누구든 기억할만한 장 폴 사르트르의 명언이다. 누군가는 이 문장을 "Breakfast와 Dinner 사이의 Chicken" 이라며 원문보다 더 그럴듯한 해석을 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 라는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누구도 이 뻔한 명언 한 줄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출생과 죽음을 제외하면,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연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항상 눈앞에 선택지를 두고 살아간다. 그것이 어떤 상황이든 간에. 학교든, 직장이든, 심지어 식당의 메뉴판을 눈앞에 두고도 하나뿐인 자신, 혹은 하나 밖에 먹을 수 없는 자기의 위를 탓하고 자신의 선택이 최선이길 바라며, 혹은 기다리는 다음 사람을 위해서라도 선택을 하게 된다. 때론 그 잘못된 선택에 후회하며, 또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현재의 자신을 아쉬워하며, 너무 빠른 선택은 아니었는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거나 두 번 다시 그런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
 당신의 선택은 어떤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당신의 선택은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믿음직스런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는 어떠했는가? 매번 당신의 기대치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가? 만약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매주 복권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선택은 항상 고통의 연속이다.
 하루에도 셀 수없이 많은 갈림길에서 혼란에 빠지거나, 주저앉아 버린다. 하지만 선택이 끝나고 나면, 우리가 바라지 않아도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고야 만다. 그 선택이 최선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재수 없게도 다른 선택이 최선이었을 수 도 있다. 그러나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선택이란 은근 까다롭기 때문에 선택하더라도 자기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모두 무너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나, 그리고 당신의 선택이 늘 옳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선택이 옳지 않았다 하더라도 옳았다고 믿고 최선을 다 하고 싶다. 틀렸다 할지라도 옳게 만들고 싶다. 반복되는 선택에 생긴 작은 고비들이 모이고 모여 쌓인 상처와, 잘못된 선택 때문에 가시밭길을 걸어온 지난 시간을 후회하며 아쉬움으로 돌아보기보다 좀 더 앞으로, 좀 더 괜찮은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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