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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고 생각할 때가 시작할 때

 2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9월도 9일이나 지났다. 개강하고 나서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수업을 듣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방학 때는 시간이 너무 안가서 문제였는데 개강을 하고 나니, 이제는 시간이 너무 잘가서 문제이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나이가 들어 갈 수 록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린 나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하루가 너무 길고 일주일이 너무 길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수능을 준비하게 되었을 때는 ‘어, 시간이 좀 빠른데?’ 라는 생각을 점차 하게 되었고 대학생이 된 지금은 ‘시간이 너무 잘 간다’는 말을 버릇처럼 하고 산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얼마나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나 자신에게 묻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라는 시간을 나는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간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인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나는 항상 시간이 잘 간다는 말만 달고 살 뿐 특별히 시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다. 

 플래너야 항상 들고 다니지만, 꼼꼼히 체크를 하지 않고 그냥 대충 머릿속에 일정을 넣어다닌다고 해야하나. 기록을 하지 않고 머릿속에서만 일정을 정리하니 당연히 잊어버리는 일도 많아서 일주일이 정신이 없고 한달이 정신이 없었다.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할땐 ‘꼭 이번에는 플래너를 잘 써야지’해놓고는 한 2주가 지나가면 플래너도 어디 갔는지 모르는 생활을 반복. 바쁘다는 핑계로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였던 것 같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들어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하루를 돌아보지 않고 바로 씻고 자버리기 일쑤였고…

 그렇게 정신없이 달려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나는 어느새 3학년 2학기를 시작하고 있다. 졸업이 코앞이라는 생각을 하니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후회가 되고 있다. 이제와 후회를 해서 뭐하겠냐만은. 그래도 이제 조금씩 조금씩 메모하는 습관도 들이고 집으로 오면 하루일과를 정리하는 습관도 들이고 있다. 친구들한테나 후배들에게도 시관관리의 중요성을 말하고 다니기도 한다.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있는 자투리 시간도 이제는 너무나 소중하다. 

 앞으로 살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은 지금, 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 된다. 어차피 인생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것, 남들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많은 것들을 이루어내야겠지 않겠는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은 얼마나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 만약, 자신이 지금 너무 나태해져 있다거나 시간을 끌고 가지 못하고 시간에 끌려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면 늦지 않았으니 당장 오늘부터라도 하루를 돌아보면서 일기를 써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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