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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지고 있는 틀을 깨기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틀을 깨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전에 실패하였던 어떤 일에 또 도전하는 것은 더 어렵다. 스케이트에 대해서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스케이트장에 가서 얼음판 위를 다닐 때, 너무 무서워서 벽만 짚고 다녔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있을 때, 정빙시간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스케이트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나는 계속 벽을 짚고 나가는 곳으로 향해 가고 있었고, 결국에는 정빙차가 얼음판 위를 다닐 때까지 스케이트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너무 화가 나서 직원한테 눈을 흘기고 같이 간 친구에게도 다시는 가지 말자고 하였다.

시간이 지난 후 스케이트를 타러 가자는 말이 또 나왔다.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서 안 갈 거라고 가더라도 타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겠다고 했다. 그러나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 발동작을 따라하면 되고 잘 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해서 결국 같이 스케이트장에 갔다. 그때처럼 망신을 당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었는데 벽을 잡고 잘 탈 수 있었고, 같이 간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서 나중에는 벽을 떼고 탔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다. 내가 갖고 있는 틀 하나를 깬 것 같고, 내가 갖고 있는 다른 틀도 쉽게 깰 수 있을 것만 같다. 안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는 안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얽매여서 그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앞으로 그 일을 해서 생길 좋은 경험들을 놓치게 될 것이다. 일이 너무 어려우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된다. 그러면서 자기의 틀을 하나씩 깨가는 거다.

고등학생 때까지 나의 성격은 소극적이었다.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내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는 친구들 의견을 많이 받아주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었을 때 그 부분을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집에서, 친구들 앞에서 내 의견을 점점 많이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런 단점들이 다 고쳐진 건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발전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고쳐 나갈 것이다.

개강이 다가왔다. 선·후배와 동기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면서 과제, 학과 행사, 동아리 활동 등등 여러 부분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실패했던 일을 또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점들을 피하지 말고, 개강 총회나 종강 총회 때 자신이 속해 있는 과에 대해서 느끼는 점을 꼭 말하고, 학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과제를 할 때나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어떤 것을 구상해보자. 이번 학기에는 자기 자신이 가진 하나의 틀을 깨는 보석 같은 한 학기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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