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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Name Value' 누가 정했을까?기자일언

 '지잡대'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은어로 '지방의 잡스러운 대학'이란 말의 줄임말로서 인지도가 낮은 지방대를 비하하는 말이다.

 지방대생이라면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 즉 학교의 'Name Value' 문에 일반적으로  'Name Value' 가 높다고 생각되는 SKY대를 비롯한 소위 명문이라 불리는 수도권대학들에 대해서 열등감을 가져 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이런 것에 신경을 쓸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가 학벌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 개콘에서 유행하는 말을 빌려 하자면 "학벌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사회는 좋든 싫든 학벌을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그래서 명문대를 나오면 다들 부러워하고 동경의 눈빛을 보낸다. 마치 대학이 그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래서 지방대생들은 '지방대'라는 이유로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할까? 정말 이 사회가 그토록 학벌을 중요시하는 사회인가? 많은 사람들이 대학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진정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언제나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우리자신들이지 않는가?

 내가 기자 일을 하면서, 인터뷰를 하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하나같이 똑같은 말들을 나에게 들려주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라고. 그러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 우리는 지방대생 '이라서'가 아니라 지방대생 '이니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열등의식을 만들고, 무엇인가를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고 핑곗거리로 지방대라는 타이틀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기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무엇인가에 도전할 용기가 없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학교의  'Name Value' 는 학교의 크기, 교수가 많고 적음 등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의 모습을 직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이상 '지방대'라는 이름 때문에 느끼는 열등감도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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