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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문제는 대학생이...기자일언

 저번 508호(3월 2일자)신문에서 나는 이곳 칼럼을 통해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권리는 스스로 세워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 그저 우연의 일치였지만, 그 이후 1~2달간 우리는 대학생들의 다양한 활동모습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죽은 대학을 거부한다'고 외친 고려대 김예슬씨 사건, '기업이 아닌 학교의 구조조정 정책에 반대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중앙대 학생들의 한강대교 고공시위, '청년실업과 등록금 문제를 이슈화시켜 해결 하겠다'고 밝힌 부산대 재학생 김진성씨의 비례대표 출마선언 등 몇몇 대학생들은 크고 작은 파장들을 사회로 퍼뜨렸다.

 대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때 선거연령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선거 가능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려는 시민단체들의 노력은 무산되었지만, 얼마 전 민주당이 '선거권 18세 이상'법안을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 이를 열렬히 지지하는 청소년 단체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는 작년 12월 "(청소년들이)정치적으로 더욱 소외되어 있고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중략)...18세 연령의 소수 고교생이라도 선거권을 갖게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들조차도 자신들의 권익을 찾겠다고 나서는 시대다. 정치 참여의 길이 열려있고, 선거권이 주어져 있음에도 가만히 있는 대학생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얼마 전 나는 한 신입생으로부터 다소 찔리는 말을 들었따. 그는 "대학생은 고등학생과 다를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현실에 안주하고 순응하는 대학생들의 현주소를 강하게 꼬집었다. 언젠가 한 행사에서 만난 모 대학의 학생회장도 내게 비슷한 말을 했다. "모두들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것 같다. 누군가가 내 권리를 빼앗아가려 함에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지금 대학생들의 모습은 마치 신념을 잃은 정치인들과 같다."

 선진국의 학생들처럼 이 땅의 많은 대학생들이 여야와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정계에 진출해줬으면 좋겠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구분등 특정 정치색에 대한 구분은 잠시 접어두자. 그저 나는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실천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본다. 이유? 다른 이유는 없다. 이유는 단 하나다. '지금 현재 나는 대한민국 '대학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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