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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청년으로 산다는 것오피니언

 부산에 한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남성은 거듭되는 취업 실패로 인해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였다. 계속되는 국내의 경제 침체가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만 가고 경제희망은 점점 낮아져만 가고 있다. 해마다 각 대학에서는 경제 인구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기업에서는 경영악화로 인해 있던 인원조차 감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당연히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실업자는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바람이 가장 세차게 불어 닥친 곳은 바로 대학가이다. 어렵게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을 해봤자 취업은 바늘구멍보다 작다. 그러다보니 대학에서는 대규모 휴학사태가 벌어지고 너도나도 비교적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만난 새내기는 지금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며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성인으로 술도 마시고 잘생긴 남자도 만나 아름다운 사랑도 할 때인데 말이다. 자연히 대학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많이 변화해오고 있다. 대학교를 뒤덮었던 플랑이나 자보들은 이제 취업게시물이나 공무원 학원 홍보 포스터로 가득하고, 여기저기 둘러앉아 토론소리와 웃음소리가 가득하던 학과방이나 동아리방은 이제 도서관의 적막함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대학이라는 곳이 어떤 곳 이였나. 학문의 요람으로 최고의 지성인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지식을 쌓으며 올바른 인격과 도덕을 형성하는 곳이다. 일제치하에서는 나라를 위해 연필대신 총칼을 잡고 온몸으로 나라의 독립을 외쳤다. 또한 군사정권의 독재 속에서는 대학생의 양심으로 5.18 , 4.19 와 같이 불의에 항거 했던 주역들이였다.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순수한 양심과 낭만을 지켜왔던 곳이 대학, 그리고 그들이 대학생 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의 모습은 달라졌다. 너무나 어려운 취업이란 문은 대학생들을 무조건적인 경쟁을 또한 생존을 증폭시켰고 그에 따른 폐해들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개인주의이다. 나에 옆에 동기들보다 더욱 잘나야 하고 똑같은 기준으로 더 우월해야만 살아남기에 자연히 나를 위한 사고는 생존의 방법이지 더 이상 선택은 되지 못했다. 서로 밤새워 술잔을 기울이며 동지들의 뜨거운 우정과 선후배의 사랑을 배웠던 것은 너무 의미 없는 행동이 되어버렸다. 또 대학조차도 올바른 시민의식, 완숙된 인격과 도덕보다는 외국어능력과 학점을 그리고 취업률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과 생활이 무엇이 필요하며 동아리생활은 시간 낭비로 간주 된다. 폭 넓은 인간관계는 또 다른 경쟁자를 불러오는 것이라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표현을 쓰면서 눈물을 쏟아 낼 수밖에 없었다. 나라를 걱정하며, 학원의 자주를 부르짖으며 투쟁하는 목소리는커녕 자신들이 억압과 불의 속에서 살면서도 자신의 평안함을 위해 목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다. 이것이 어찌 대학생이라 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제라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을 보고 청년이라는 말을 쓴다. 청년. 말 그대로 푸르른 나이라는 것이다. 빨강은 크게 타오르지만 쉽게 소멸 될 수 있고 푸르름은 자연과 같이 너무나도 깊고 맑으며 무한한 것이다. 청년. 얼마나 가슴 뛰는 말인가. 우리 창대인들의 마음에 그리고 서로의 가슴에 이 푸르름이 가득했음 한다.

류호성(제어계측공03)_26대 동아리연합회장

이 난은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는 공간입니다.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대학구성원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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