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어린이돕기콩우유나눔사업단(이하 콩우유 사업단) 활동을 한지가 벌써 1년이 넘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이하 경통협)에서 이북어린이들을 위한 콩우유 공장을 짓는 교류 사업을 한다고 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자고 밀양에 사는 사람들이 모였다. 경통협에서 평양 장교리 소학교를 지었던 일과 힘든 여건속에서도 만들어온 통일딸기사업을 비롯한 통일농업을 생각하면서, 굶주린 이북의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맨 처음 모여서 어떤 방식이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모인 사람들의 면면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환경미화원, 조형예술가, 농민, 육묘장 사장등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돈으로 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면서 하는 일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고물을 모아 파는 일이었다. 고물이란 것이 재생하는 것이라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북녘어린이들을 도울수 있도록 참여시킬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처음에는 몸이 힘든 만큼 돈이 되지는 않았지만, 콩 우유 사업단 활동기간이 늘어날수록 도와 주시는 분들이 늘어났다. 지난 1년 동안 콩 우유 사업단 활동으로 적립된 지원금이 무려 천만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남겼고, 이제는 밀양지역 많은 육묘장뿐만 아니라, 목장에서 나오는 사료포대, 보일러가게 하시는 분은 보일러 설치하고 남은 전선들과 폐자재들을 가지고 오셨고, 하우소 폐자재, 공장에서 나오는 각종 박스들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들의 헌옷, 헌책 기증이 이어지기도 하였다. 지금은 폐품 수집소가 밀양뿐만 아니라, 진주에도 설치되었고 함안, 사천등지에서도 폐품 수집소를 준비하는 등 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고민이 많다고 들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학업에 매진하는 것 역시 좋은 모습이긴 하나, 통일이 왜 중요한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개성공단이 완공되었을때 이남의 일자리가 수십만개 늘어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통일이란 것이 가보지 않아서 낯설고, 두려운 것일 수 있겠으나 몸으로 부딪혀서 작은 교류 사업을 해본 콩우유 사업단이나 많은 일반 도민들은 통일이란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쌓아두고 있는 고민과 걱정보다는 작은 실천이 통일시대에 취업걱정 조금은 덜하고 살 수 있는 빠른 길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바로 생활에서부터 작은 실천이 우리 마음속에 휴전선도 걷고, 통일도 취업공부처럼 자연스러운 우리 미래가 되리라 확신 한다.

김영경 북녘어린이돕기 콩우유나눔사업단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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