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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과의 인연 만드는 것이 좋은“저요? 그렇게 어려운 사람 아니에요!
“이제 아무것도 안하니까 홀가분하면서도 허전함이 많네요”
최호진(국제관계 11)씨는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좋은 감정으로 관계를 이뤄가는 사람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을 통해서 치유 받는다며 그래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가 오히려 더 설레고 두렵지 않다는 최호진씨. 그는 제29대 ‘여러분’ 총학생회 회장이었다.
그는 재작년 총학생회 새내기 사업 국장을 하며 당시 새내기들에게 낯선 대학생활의 시작을 열어준 선배다. 그는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학생회 경험을 쌓아오며 묵묵히 학우들을 위해 일해왔다. 그리고 2013년 그는 수천 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그 자리까지 오르기까지 앞길엔 너무나도 험난한 산들이 많이 있었다.
나이가 어리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그 외에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는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단대 하나만 해도 학우가 엄청나요. 특히 공대, 자대 같은 경우는 단대 하나에 학생 수가 어마어마하죠, 단대 하나에 학생들의 표를 얻는 것도 매우 힘든데, 특정 단대는 투표를 못 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반대운동까지 해서 굉장히 힘들었죠”라는 그의 목소리엔 씁쓸함이 묻어나왔다. “슬로건을 여러분으로 건 만큼, 학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학우들 입장에서 서서 학교와 마찰이 생길 수 있었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죠. 보기엔 미미한 노력이었을지는 몰라도 정말 열심히 했죠”
2012년, 투표율 50%가 넘지 않아 학교 곳곳을 맨발로 누비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투표를 장려하던 모습과 2013년, 기성회비 논란 등으로 학생들의 서명을 받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그런 그를 못 본 척 피해 가는 학생들과 오히려 욕하는 학생들을 몇몇 본 기억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럴수록 오히려 웃으며 노력했다. “작년 선거 기간에 맨발로 뛰어다니고 절할 때, 기성회비에 대한 자보를 붙이고 유인물을 나눠줄 때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미소로 응원해주고, 따뜻한 음료수를 건네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믿어주고 응원해준 분들만 생각하면 힘이 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어요”라며 이게 바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 치유한다는 것이라고 뿌듯해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총학생회장이 아닌 평범한 학생으로서 또 다른 인연을 만들고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다. “이번에 새로운 동아리를 하나 만들었어요. ‘9와 4분의 3’이라는 기행 동아리에요. 요즘 학생들은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대로 그 방식을 따라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도움되는 것만 배우고, 필요한 사람만 만나는 그 삶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모여서 술 마시고 놀면서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장소에 여행을 다니면서 서로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지금 사랑도 하고 있어요. 몇 년간 학교 일을 하면서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함께 했던 친구에요. 서로 힘이 되어주고 의지하다 보니까 사랑에 빠진거죠”라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수줍게 말하는 그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는 계속 살아갈 인생에서, 새로 겪게 될 사회생활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인연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사람을 계속 만나고 싶다고 하며 진심으로 지금의 인연들도 끝까지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양진 기자 didwl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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