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학 심층취재
리뷰VS - 법정을 무대로 '도가니' VS '의뢰인'
 실화를 바탕으로 해 여러 구설수에 오르는 '도가니'와 그와 함께 비슷한 배경으로 법정에서 재판을 펼치는 '의뢰인'이 예매순위와 인기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배경인 법정조차도 의뢰인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법정 세트가 도가니촬영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는 하지만 너무 절실한 사회적 약자의 싸움과 범인을 가려내기 위한 철저한 두뇌싸움의 두가지 매력을 살펴보았다.
 먼저 '도가니'를 살펴 보자면 공지영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5년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일어난 청각장애아동 성폭행 사건을 그린 영화이다. 도가니에서는 청각장애아동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도 주목을 해야겠지만 성폭력 피해학생과 가해자측의 법적 공방을 다루면서 국내 법체계의 모순이나 '전관예우', 법조계의 비리 등 원칙보다는 돈과 권력에 따라 차별적인 법의 부당한 권위를 고발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이렇듯 '도가니'는 사회적 고발성향이 강한반면 '의뢰인'에서 주목할 것은 '아내살해', '시신없는 살인사건'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2008년부터 시행된 국민참여재판을 극 속으로 끌어들여 마치 관객이 법정에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철민 역을 맡은 장혁의 소름끼치는 침착하면서도 슬픔을 담은 얼굴 뒤의 냉혹한 사이코패스 연기도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한 부분이다. 또한 용의자의 유무죄를 가려내는 상황에서의 부당한 사법시스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피디하면서도 촘촘한 이야기 구성에 매료될 것이다. 사회에 관심을 갖고 냉혹한 가슴 아픈 사회에 대한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면 도가니를 짜릿한 법정 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의뢰인을 추천한다.

허은욱 수습기자 heoeo92@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은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