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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이름으로
친구(親舊)  [명사]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친구.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슬플 땐 같이 울어주고, 기쁠 땐 같이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소중한 단어인 친구.
 그러나 우리는 대학에 오기전 아는 사람들에게 "대학에서 만난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달라, 진정한 친구가 아닌거지" 라는 말을 듣게 된다.
 왜? Why? 사람들은 다 같은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정말 대학에서 만난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닌 것인가?

 대학친구. 그 이하
 대학친구란, 대학교 때의 친구를 말하며 대학을 졸업하고도 만나는 사이라는 뜻을 가졌었으나, 최근에는 대학교 때의 친구,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만 그리고 대학 안에서만 만나는 친구라는 뜻으로 변해버렸다.
 “대학친구들과도 잘 지내요. 허나 힘들거나 기쁠 때 그리고 도움을 청할 때면 저는 고등학교 친구를 찾게 되요”
 “사람들이 대학에 들어오기전 대학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 했을 때는 믿지 않았지만, 지금 나는 여실히 그 현실을 느끼고 있어요.”
 대학친구. 같이 밥먹고, 같이 수업을 들으며, 같이 얘기도 하는 그들과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같이 지내는 시간 때문일까? 시간을 그때는 더 많이 가졌기 때문에 그들과는 더 깊이 친해질 수 있었고 지금 만나는 이들과는 시간이 없어서 깊이 친해질 수 없었던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닐것이다. 생각해봐라. 고등학교 친구들과 했던 행동이 대학친구들과 하는 행동과 다른 점이 없지 않은가. 둘다 같이 우리는 서로 무언가를 같이 했으며, 무언가를 공유하지 않았나.
 이들을 그토록 다르게 만들었던건 단지 대학에 와서 친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 암묵적으로 그들이 들어올 수 없는 벽을 쌓아놓고 있어서, 내가 아닌 나로 그들을 상대하기에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대학친구. 그 이상
 대학친구라고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지내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고, 대학 사람들이 좋아서 자신이 졸업하고도 평생 늙어갈 때 까지 연락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들이 대학친구 대학친구 하는데 저는 솔직히 그 정의를 모르겠어요. 친구는 다 똑같은 존재 아닌가요? 나한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요. 만일 다르다면 그건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만든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가요?”
 “나는 학창시절 친구들 보다 훨씬 더 많은 연락을 대학 친구들과 해요. 매일 만나도 하고싶은 말이 계속 생겨나고, 부모님께도 말못할 고민들을 친구들에게 토로하기도 해요”
 서로 믿어줄 수 있고, 공유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기쁨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서로 다른일을 하고있더라도, 그들은 항상 함께 일 것이다.

 너와 나의 거리. 그리고 벽
 사람들 중 누군가는 친구라는 것에 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라고 단정하지 않으나, 또 다른 누군가는 친구라는 것은 내 마음속의 벽안에 들어올 수 있는 한정적인 사람을 뜻하는 말로 생각하기도 한다.
 “힘에 겨운 세상을 만날 때 떠오른 건 처음이 너였어. 십년후에 십년을 얹어 간데도 우리 마음은 이대로 변하지마”
 ‘친구라는건’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노래의 가사처럼 가장 힘들 때 생각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가장 기쁠 때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당신을 그런 친구를 가지고 있는가? 나보다 소중한 사람 , 또 옆에 있으면 즐거운 사람 그런 사람들을 당신은 가지고 있는가? 
 왜 우리는 '대학친구'라는 단어를 쓸까? 대학이 주는 압박 ? 친구보다는 스펙을 먼저로 하는 사회구조? 친구는 쓸모가 없다는 대학내의 암묵적인 고정관념?
 내가 소중히 여기는 나의 하나 뿐인 친구 보다 내가 가진 자격증, 내 학점, 내 뒷 배경만 중요하게 여기는 지금의 사회구조와 대학의 암묵적인 문제점들이 지금 우리에게 친구를 친구로 보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한 것은 아닐까?
 친구는 그저 친구일 뿐이다.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같이 없어도 마음속에 넣어둘 수 있는 친구말이다. 재고 따져서 얻는 친구가 아니라 같이 무언가를 공유하고, 경험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친구.
 좀 더 마음을 열어 내 마음속의 성에 그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은 어떨까?
지금 당신에게는 다른 무언가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김지은 기자 hyem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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