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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물을 붓다가-20회 창원대문학상 시 당선20회 창원대문학상 시 당선

라면물을 붓다가

 

서 영 교(인문대․철학과 4년)

 

 

천개의 구멍에 걸리고 싶었다

퉁퉁불은 몸으로 거기에 걸려

여기있어요

탄력을 가지고 누워있고 싶었다

적어도 천개 쯤에 하나는 그 하나는

나를 버릴 것 같지 않았다

 

천개 중 하나의 손

천개 중 하나의 혓바닥

천개 중 하나의 눈길

적어도 천개 중 하나는

 

퉁퉁 불은 몸으로 바닥에 드러누워

하늘을 보니

온통 고무다

두 개의 구멍이 까아맣게 타오르고 있다

물이 말라가면서 등이 시리다

이렇게 얼마나 더 불어나야 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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