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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창원대문학상 시 장려-겨울꽃

겨울 꽃

정 희 영/인문대 국문학과 2학년 

 

 

겨울,

성에 낀 창공을 뚫고

바다는 울었다

 

지독한 산통에

손톱을 세우고

거친 모래를 긁으며

울었다

 

수평선 위로 산모의 이슬이

쓰디 쓴 눈물이

비치고

 

파도를 비집고 나오는

핏덩이

해의 얼굴

 

여린 빛을 흘리며

해는 운다

바다가 운 것처럼

울면서

 

주름 든 물결마다

순풍

여문 향을 낳는다

 

노를 잃고 헤매는

부서진 배의 항해에도

꿈을 품고

바다의 산통으로 피는 꽃


청춘은 겨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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