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기획
인문학 사이를 간보다
  • 이윤경 기자
  • 승인 2012.06.04 16:49
  • 호수 0
  • 댓글 0

치열한 대입준비시기를 거쳐 맞이한 대학 시절. 우리는 또다시 치열한 취업준비시기를 지나는 중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지, 남들처럼 취업하기 위해 스펙을 쌓기에 급급해야 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에 대한 답변은 인문학에 있다.

인문학이란?

인문학(人文學)은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학문분야로 인류문화에 관한 정신과학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 인간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관련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예술, 음악, 신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학, 역사, 철학으로 요약된다.

인문학의 위기

이러한 인문학의 위기가 등장한 지는 꽤 오래됐다.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점차 인문학은 외면받기 시작했다. 자본주의는 물질적 생산을 토대로 하는 실용적 학문에 치중했기 때문에 인문학은 비실용적인 학문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러한 경향은 각 대학의 학과 통폐합으로도 이어졌다.

인문학의 위기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인간 탐구’라는 점이다. 인문학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탐구하고 살펴봄으로써 내가 하게 되는 행동, 했던 행동에 대해 탐구하고 분석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각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거나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을 지녔다.

 ‘문제점-해결책’으로 단순히 그 원인을 알고 해결책을 찾는 자연과학 대신 인간 본연의 행동 원인을 탐구하는 인문학을 택한다면 좀 더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대안을 바라볼 안목을 가지게 된다. 또한, 근원적 탐구로 찾아낸 해결책을 목표로 설정한다면 왜 해야 하는지의 이유도 함께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자칫 자신의 목표만을 바라볼 수 있는 이기심을 전체적인 조화로 변화시킨다. 인간사에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의 배경과 전제가 되는 것이자 기준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인문학이기에 위기와 더불어 중요성도 함께 인식해야 한다.

인문학 나들이

앞서 살펴본 인문학의 위기에 대처하기라도 하듯 최근 인문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관련 있다. 취업문제, 자녀교육이나 노후보장 문제 등 전 세대 사람들의 삶이 예전과 달리 많이 복잡하고 힘들어졌다. “삶의 고달픔은 인류 역사에서 항상 있었던 문제지만 특히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인문학으로 스펙하라>의 저자 신동기는 말한다. 사람들은 물질문명의 발달로 많은 편리함을 맛볼 수 있었지만 편리함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등의 의문을 갖게 됐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학문, 인문학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렇듯 인문학은 위기를 넘어 좀 더 대중적 소재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대학의 담을 넘어 실천인문학, 시민 인문학 등으로 사회에서 다시 꽃피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 조우하기

인문학과 조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우선 헬로TV 경남방송에서 방영 중인 ‘창원대와 함께하는 TV 인문학특강’이 있다. '월, 목, 토, 일' 일주일에 4번 방송하고 있으며 강의마다 색다른 주제로 우리 대학 교수들의 인문학 특강을 시청할 수 있다. 더불어 종합편성채널 MBN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인문학 강의를 한다. 최진석, 김형철, 최준식, 황상민 교수들이 이끄는 ‘MBN 지식콘서트’는 매회 정해진 주제에 따라 시사문제를 분석하고 일상의 예를 통해 인문학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시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인드 브릿지’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문학을 만날 수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인 마인드 브릿지가 인문학을 다룬 이 앱은 인문학 분야의 권위자가 쉽게 설명해 주는 동영상 강의, 한 권의 책을 정리한 주요 도서 전자책 요약본, 그리고 화제의 인문학 책을 객관적으로 비평 및 평가한 서평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티브 잡스도“인문학과 융합된 기술만이 인간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문학은 사람의 인성과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우리가 인문학을 찾는 이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난에서 지혜로운 길의 방향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인간은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며 무수히 많은 인생의 갈림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때마다 중심을 잃지 않고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얻게 될 창의력과 통찰력. 그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삶과 문화를 알아가고 누리기 위한 하나의 길이 아닐까? 사람과 사람의 사회를 위한 인문학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윤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