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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 서비스 종료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2G폰
  • 허은욱 기자
  • 승인 2012.04.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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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한 LTE WARP'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 다스 베이더(Darth Vader)를 모델로 한 KT의 광고문구이다. 순간이동이라는 꿈의 키워드를 이용하여 속도의 종결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전국 어디에서나 터지는 LTE를 위해서는 현재 사용자가 2만 명인 2G 서비스가 종료되어야 한다. 하여 KT는 2012년 1월 3일(화) 오전 10시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25개시, 지방 58개시, 3월 19일(월) 오전 10시 그 외 기타 전국망 종료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KT 3G 서비스로 전환 또는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 해야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에, KT는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용자보호방안을 마련하여 제공해 준다고 한다.
왜 굳이 서비스를 종료하는가?
KT는 그동안 2G 서비스 존치논란에 대한 법원 판결에 이어 2G 서비스 종료로 기존 2G에 사용하던 1.8GHz 주파수를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같은 이동통신사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문제를 놓고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왜일까?
 KT SKT LG유플러스
800㎒ 10㎒ 30㎒ 20㎒
900㎒ 20㎒  
1.8㎓ 20㎒ 20㎒ 20㎒
2.1㎓ 40㎒ 60㎒ 20㎒

이유는 바로 각 사가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때문이다. KT는 현재 이 가운데 3G 서비스를 2.1GHz  대역에서, 4G LTE 서비스를 1.8GHz  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1.8GHz 는 기존 2G 서비스에서 사용했던 대역이기도 하다. 2G 가입자들이 계속 남아있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 더욱이 800MHz 는 오는 7월부터 사용할 수 있게 돼있고 900MHz는 국제표준화가 돼있지 않아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SKT는 2.1GHz에서 3G를, 1.8GHz에서 LTE를 사용한다. 또 800MHz에서는 2G와 LTE를 나눠서 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8GHz에서는 2G와 CDMA2000(다른 회사의 3G에 해당)을 함께 쓰는 게 가능하고 800MHz와 2.1GHz를 LTE용으로 사용한다.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2G를 종료하지 않아도 서로 겹치지 않은 상태에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어 현재로선 LTE 주파수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더욱이 2G 가입자 수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론 KT가 서비스 종료를 위해 가입자를 줄인 탓도 있지만 KT의 2G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9만여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반면에 같은 시점 기준으로 SKT의 경우 2G 가입자들이 600여만명 남아있고, LG유플러스 역시 800여만명이 있는 상태다.
SKT나 LG유플러스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숫자이며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고객들의 입장에선 당장 쓰고 있는 폰을 쓸 수 없게 되고 지원금을 준다고는 하나 이리저리 옮겨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3G로 옮기면 보상해드려요!
2G종료로 인해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3G로 이동해야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KT에서는 할인, 지원 등 보상책을 제시하고 있다. KT의 2G 가입자 수는 한 달 사이 9만9,835명(12월)에서 55.7% 줄어든 4만4,220명(1월)이다. 2G 고객들을 3G로 이주시키기 위해 준비했다는 많은 혜택과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서비스가 종료되는 즉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에 대비해 해당 고객이 KT 또는 타사 전환을 결정할 수 있는 기간 동안 3G폰을 무료로 임대해 준다. 그 기간은 6개월로 미전환 사용사의 2G 전화번호를 6개월간 보존해주는 번호 보관서비스도 제공되는데 군 입대 및 해외 장기 체류자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는 2년간 번호가 보관된다. 번호 보관 서비스 동안 전환 고객에세 전화를 걸면 발신자에게 받는 사람의 전화가 종료된 사실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 종료 안내 링투유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그리고 고객이 희망하면 언제라도 2G 번호를 이용해 3G 통신 서비스로 전환 가능하며 단말 특가 제공 및 요금 할인 프로모션 등이 적용 된다.
하지만 KT에서 특별한 혜택이라고 내건 위약금 면제, 할부금 면제, 유심 무료교체, 가입비 면제, 전환 고객 요금 할인 프로그램 중 정말 특별한 혜택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특가 모델 또한 24개월 약정이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2G 사용자들을 위한 실속 있는 전환 혜택도 없이 서비스를 종료해 버린 KT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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