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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문탐구생활

학교에 다니다 보면 이러쿵저러쿵 많은 소문이 이리저리 다니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소문들부터 시작해서 오싹해지는 괴담까지 들을 때는 '에이~설마!'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번 듣고 두 번 듣고 세 번 듣게 되면 '어? 진짜인가?'라는 생각이 들죠? 학교에 다니고 있는 소문들을 듣고 과연 진짜 인가 거짓인가 파헤쳐 보았습니다.

오리를 탈수기에 넣고 돌렸다?

“철수와 영수는 오늘따라 술을 많이 마셨다. 둘은 1차를 끝내고 기숙사 호수로 2차를 갔다. 호수 앞에서 새우깡에 소주를 마셨다. 그때 술에 취한 영수가 철수에게 말했다. 우리 저 호수에 있는 오리 잡아먹을까? 그래 좋아. 철수가 말했다. 그들은 호수 안으로 뛰어들어가 오리를 잡았다. 꽥꽥꽥 오리가 비명을 질렀다. 신이 난 그들은 그 오리를 탈수기에 돌렸다. 놀란 기숙사 관리자가 뛰쳐나와 오리를 탈수기에서 꺼내고 철수와 영수를 그 자리에서 퇴사시켰다. 신기하게도 그 오리는 죽지 않고 살아나 아직도 호수를 배회하고 있다."
라는 소문은 몇십 년 동안 학교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오리를 탈수기에 돌렸더라. 오리를 잡아먹었다더라. 이런 무서운 소문들 들어보셨죠?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그 소문. 점점 진짜라는 말이 나돌게 됐고, 결국 학생들은 그 소문을 믿게 됐습니다. 과연 정말일까요? 소문의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생활관 행정실에 문의해 보았습니다. 상황을 들은 담당자의 말.
"오리에 관한 소문은 다 거짓말입니다. 전혀 그런 일없었습니다. 오리를 잡아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하하"

역시 거짓이었네요. 아무리 술에 취해도 오리를 잡아서 탈수기에 돌리지는 않았겠죠? 오리가 있는 학교는 이런 소문이 항상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뭐 기숙사에 납치범이 있다고?
'기숙사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검은 손이 나타났고, 내 입을 손수건으로 막았습니다. 너무 놀라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손수건에는 그냥 물인 것 같았습니다. 깜짝 놀라 그 사람 손을 치니 갑자기 그 사람이 내 휴대전화를 빼앗아 걸어갔습니다. 달라고 소리쳐도 주지 않고 계속 따라오라는 듯한 손짓만 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실제 얼마 전 학교 기숙사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기숙사에서는 점호를 하는데 점호하는 분들께서 기숙사 앞에 서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는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했다네요. 여러분 모두 조심하세요.

학교 뒷산 정병산 갔다 오면 학점 A+
받을 수 있다고?


지난 23일 정병산 뒷산에서 불어불문학과 학생들입니다.
우리대학을 다니다 보면 등산갔다 내려오시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대학의 많은 학생이 주말에 정병산에 많이 오른다고 한다. 정병산은 특히나 험하기로 유명한 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병산 정상을 올랐다 내려오면 다음 시험에 A+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사실인지 진실인지 밝힐 수가 없어서 갔다 온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경제학과 P군: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그렇게 따지면 저희 학과는 교수님과 학생들 전체가 올라갔다가 온 적이 있는데 그러면 모두가 A+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냥 소문일 뿐인 거 같습니다.
불어불문학과 A양: 저희 과는 가고 싶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온적이 있었는데 사실, A+받을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병산은 산이 험하여서 정상에 올라갈 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의지가 강한 사람들만이 산 정상까지 갔다 올 수 있기 때문에 A+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러한 소문이 생긴 게 아닐까요? 근데 정말 A+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문대 엘리베이터에 귀신이 산다?

인문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이 엘리베이터에 관한 루머는 너무 많습니다. 왜냐하면, 한명이 타도 엘리베이터에서는 인원초과 비상음이 울리고, 심심하면 3층에서 멈춰 문이 자동으로 열리기 때문입니다. 한두 번을 넘어서 하루에 몇 번씩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문대 학생들은 엘리베이터가 울려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가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97년 살인사건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귀신의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담도 들리고 귀신을 봤다는 사람도 속속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고 합니다.
'다툼 탓에 헤어진 커플. 앙심을 품고 남자친구가 인문대 3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자친구를 칼로 찔러 죽였는데, 그 여자의 영혼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머물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오작동을 한다.'
라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사실일까? 기계의 결함 아닐까? 인문대 엘리베이터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기계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검사 하고 정상이라는 판명을 받는데, 왜 이렇게 소리가 나는지 알 수가 없다. 나도 가끔 사무실에 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비상소리가 울려 뛰어가 보면 아무도 없을 경우가 많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잘못 알았네요. 죄송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충격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믿거나 말거나?

와룡 진돗개 이슬이에게 절하지 못하고 졸업하면 평생 솔로?

와룡 개 이슬이에게 절을 하는 학생입니다.
와룡은 우리학교가 생기기 이전에도 있었던 걸로 유명하죠? 100여 년이 넘은 전통 있는 집입니다. 더불어 와룡에 있는 개 '이슬이' 또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이슬이에게 절을 하지 않으면 평생 애인이 생기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와룡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쭈어 봤습니다.
"이슬이 한테 절을 하는 학생은 많지. 대부분은 선배들이 시켜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 생각에는 개한테까지 절을 하는 학생은 너무 착하여서 여자들이 많이 반해서 그런 소문이 생긴 것 같은데?"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한 학생의 경우 애인 없는 서러움에 술을 많이 마신 다음 이슬이에게 절을 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절을 하고 난 후 4개월 뒤에 애인이 생겼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소문은 소문일뿐 오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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