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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4 : 30 ~ 7 : 30문화인OTL
시험 전의 도서관 풍경, 시험기간 때의 도서관 풍경.

전자는 잘 모르겠다. 시험 전에는 도서관에 안 간다. 아마도 한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복잡하다. 일찍 자리를 잡지 않으면 빈자리를 찾아 헤메이다가 결국에는 다른 장소를 찾으러 나가야 한다.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이유는 몇몇 학생들이 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험기간이 되어야지만 공부를 하는 유형.

시험기간만 다가오면 그들이 나타나 도서관 자리 경쟁이 치열하게 하고 그들과 시험기간이 함께 떠나가면 도서관도 한가해진다.

그들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혹은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나도 있다. 나는 그들의 행동을 대표한다. 일단 어떻게, 어떻게 자리를 잡고 나면 공부를 시작한다. 한 시간쯤 하고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메모지에 '휴식, 1~2'라고 써 놓고 나간다. 이 단순한 글자와 숫자의 나열은 '1시간 동안 휴식을 하기 위해 비운 자리입니다. 도서관 관리자 분, 제가 없다고 짐을 치우지 말아주세요'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도서관에는 종종 하루 종일 자리만 잡아놓고 사람은 없는 채로 다른 일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제도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자리를 못 잡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규칙을 만들어도 친구만 있다면 문제없다. 친구에게 시간을 적은 메모지를 바꿔달라고 하면 계속 맡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자리 비움 상태일 때는 메모지만으로 자리를 맡아 둘 수 있어서 편하고 좋은 제도이다. 자리를 찾으러 돌아다닐 때면 메모지 제도, 정말 짜증난다. 붙여둔 메모지 싹 다 수거해서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 싶다. 이래서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한 가보다.

나도 그들도 공부를 하겠다고 자리를 잡았지만 공부가 안 되서 자리를 잡아둔 채로 비워둔 몇 시간, 여러 학생을 피곤하게 한다. 자리 맡아두면서 개념까지 놓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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