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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신문이여 영원하라지령 500호 기념 축사
 먼저 창원대 신문사 지령 5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학신문기자로 산다는 것. 지나고 보니 참으로 저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학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취재하고 편집하고 수정하고 고민한 나의 대학 시절.
 
 그 당시 91학번으로 대학시절을 산다는 것은 소위 열정적인 민주화 운동세대인 80년대 학번으로부터 물려받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주입받으면서 전대협, 한총련을 관통하는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과도기를 겪으며 분신자살을 해도 ‘죽음의 굿판을 집어 치우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시대로 기억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진실된 한사람의 독자를 위해 그리고 올바른 여론형성이라는 가치관을 곧추세우고자 노력했던 그 하루하루의 나날들이 지금도 신문을 읽다보면 기사 행간속의 숨겨진 진실의 조각이 과연 무엇일까 찾아내고자 하는 저 자신과 마주치게 됩니다. 지금은 총체적인 대학신문사의 위기라고 합니다.

 학점과 토익, 그리고 취업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기자를 선뜻 하고자 하는 학생도 없을 뿐더러, 인터넷에 밀려 풋풋한 잉크냄새 나는 활자로 나오는 대학신문은 진정한 주체인 학생들에게도 점점 외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고 제가 몸소 체험했듯이 대학신문사의 역할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기에 내용이나 구성, 그리고 운영방식의 변화 속에서 지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대학신문이 반드시 새로이 태동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 포털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처럼 자유로운 여론형성과 다양한 의견개진의 장이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창원대신문사 퇴임기자 최재원(9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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